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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해외

[영화리뷰]2012 - 2012년은 훨씬 지났다




1. 전체개요


원제 : 2012

장르 : 어드벤처, 액션

개봉일 : 2009-11-12

러닝타임 : 157분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 존 쿠색 (잭슨 커티스 역), 아만다 피트 (케이트 커티스 역), 치에텔 에지오포 (애드리안 헴슬리 역), 탠디 뉴튼 (로라 윌슨 역)



영화개요

재난 영화의 대가 롤랜드 에머리히의 작품. 번역은 박지훈. 배급은 콜럼비아 픽처스-소니 픽처스. 그래선지 영화에 소니 노트북(VAIO)이라든가 PSP 등등 소니 제품이 무더기로 단체 PPL하는 것이 보입니다. 원래는 로스엔젤레스에서 촬영하기로 계획했었는데, 2008년 8월 밴쿠버에서 촬영을 시작합니다.



2012년 멸망의 증거들?

- 마야의 달력 : 마야 문명은 지구가 5,125년을 대주기로 운행되고 있다고 믿었으며 그 주기에 따라 마야 달력을 제작하였고, 주기가 끝나면 지구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끝나는 날이 기록상으로는 2012년 12월 21일이었습니다,


- 중국의 주역 : 64개의 서로 다른 모양의 괘를 가지고 치는 점을 중국의 주역이라고 하는데,지난 2000년, 미국의 과학자 테렌스 메케나는 주역을 수리적으로 분석해 시간의 흐름과 64 괘의 변화율을 그래프로 표시하였고 놀랍게도 그래프의 흐름은 4천년에 걸친 인류사의 변화와 정확하게 일치했습니다. 그래프가 상승한 시기에는 영웅이 등장하거나 새로운 국가가 탄생했으며, 그래프가 하강한 시기에는 인류사의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것.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은 이 그래프가 끝나는 날이 바로 2012년 12월 21일이라는 것입니다.


-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 1982년 로마 국립 중앙도서관에서 발견된 노스트라다무스의 새로운 예언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연구하던 학자들은 이 예언서에 있는 암호 같은 그림에 몇 장에 주목합니다. 그림 속 어린양이 성경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희생양’을 의미하며 이것이 곧 지구의 종말을 뜻하고 있는 것.  또한 3개의 달과 1개의 태양 그림은 각각 세번의 월식과 한번의 일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모든 것이 발생한 이후에 지구가 종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날이 바로 2012년 12월 21일입니다.


- 웹봇 : 주식시장의 변동을 예측하기 위해 만들어진 웹봇은 전세계 인터넷상의 모든 자료들을 모아 핵심적인 단어들을 조합, 주식 시장의 변동을 그래프로 보여주는 일종의 프로그램입니다. 웹봇은 주식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이 모두를 예측했었습니다. 2001년 미국 911 테러사건,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고 등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고 주목해야 할 것은 웹봇의 분석이 어느 한 시점을 기준으로 멈췄다는 것. 

그 날이 바로 2012년 12월 21일입니다.



흥행

영화 순 제작비 2억 6천만달러인데, 개봉 4일만에 2억25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최종수입은 약7.7억달러 가량 벌어들이면서 크게 흥행합니다. 소재는 억지로 다 엮어 넣고, 스토리 또한 어색한 점이 많다는 평이지만, 특수효과는 타의추종을 불허하였다는 점에서 관객들이 재난영화에 기대했던 기대감을 만족시켜줍니다.



2. 줄거리 요약


고대 마야 문명에서부터 끊임없이 회자되어 온 인류 멸망. 2012년, 저명한 과학자들은 오랜 연구 끝에 실제로 멸망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하고 각국 정부에 이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 곧 고대인들의 예언대로 전세계 곳곳에서는 지진, 화산 폭발, 거대한 해일 등 각종 자연 재해들이 발생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최후의 순간이 도래한다. 한편, 이혼 후 가족과 떨어져 살던 소설가 잭슨 커티스(존 쿠삭)는 인류 멸망에 대비해 진행되어 왔던 정부의 비밀 계획을 알아차리고 가족과 함께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사투를 벌이는데…



3. 개인적 리뷰

꺼벙꺼벙의 영화평점



재난영화의 특징은, 사실 그다지 실현가능성이 많지 않지만, 혹시 그런일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는 것입니다. 많은 재난 영화를 봐왔습니다. <타이타닉><아마겟돈><투모로우>등등을 보면서 지적 호기심을 채워왔으나,  <2012>를 보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건 뭐... 스케일이 크다못해, 사는 지역자체가 날라가고 부서지고, 대륙이 쪼개지고, 해일이 에베레스트산을 덮고.. 지구의 육지 생명체는 대부분 몰살당합니다. 감독인 롤랜드 에머리히는 더이상의 재난영화는 낼 생각이 없는지, 재난의 극대화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사실 극중 연기자들이나, 그들의 관계라든가, 스토리라든가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그냥 부서지고 무너지고 놀라운 컴퓨터 그래픽을 즐기느라 다른데 여유가 안가더군요. 실제로 북미 캘리포니아 극장에서 관람을 한 한국인의 증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붕괴 장면에서 아저씨 몇몇이 반쯤 일어난 상태로 OMG를 외치고, 당사자 옆에 앉았던 할아버지 관객은 우셨다고 하는 속설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것이 한가지가 있는데, 에머리히 감독의 연출법입니다. 지속적인 긴장을 보는 사람에게 던져주었다는 것이죠. 닥쳐오는 위기에 대한 불안감과 긴장감, 무너지는 빌딩을 피해갈때의 스릴감.  그런 긴장을 던져줌으로 인해, 어색한 스토리도 덮을만한 몰입감을 준 감독의 연출법도 사실 능력이라 봐야겠죠. 혹자는 이 <2012>에 <대지진><투모로우><단테스 피크><포세이돈 어드벤쳐>가 다 들어있다고도 하는데, 아무래도 영향력이 없지 않지는 않은가 싶습니다.



마지막에 배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영화를 본 사람 거의 70%는 아마도 그런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노아의 방주아냐? 땅이 무너지고, 해일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물론 살아남을 방법이야 배를 타는 것이었겠지만, 아무래도 진부함을 주는 것 만큼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재난영화를 통해 한가지 생각해 보는것은 최악의 상황, 급박한 상황에서 진짜 본심이 드러나기 마련이라, 사람들의 마음이 영화같지만은 아닐것이라는 겁니다. 그런면에서 바라보면 사실 <2012>가 가족애에 초점을 맞춘 영화인지 모르겠지만,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보다 똑똑한 감독과 스텝들과 연기자들이 함께해서 열심히 만든 영화이겠지만, 사실 블록버스터급은 또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비평이 있어야 할듯합니다. 



사실 영화에서처럼 상황을 냉정히 바라보고 침착한 판단을 내리며, 자기 주변인을 지켜주는 그런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만... 사람마음은 사실 그 무엇보다 알기 어려운것이라..  그런 사람들이 많을수도 있겠고, 없을수도 있겠지요. 영화 <2012>는 정말 스트레스 풀고 싶을때, 멋진 컴퓨터 그래픽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을때 보면 아주 좋을 영화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