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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해외

[영화리뷰]어웨이 위 고 - 삼십대 애어른의 행복찾아 나서기





1. 전체개요


원제 : 어웨이 위 고(Away We Go)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개봉일 : 2010-02-04

러닝타임 : 98분

감독 : 샘 멘데스

출연 : 존 크라신스키 (버트 파랜더 역), 마야 루돌프 (베로나 드 테상 역), 매기 질렌할 (LN 역), 엘리슨 제니 (릴리 역)등


* 2000년에 <아메리칸 뷰티>로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찬사 속에 아카데미 8개 부문 노미네이트는 물론,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에 화려하게 데뷔하였던 샘 멘데스 감독 작품입니다. 데뷔작에서부터 꾸준히 '가족' 그리고 '부부'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온 그의 신작인 <어웨이 위 고>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출산을 앞둔 30대 커플 버트와 베로나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펼치며, 전작에서 차가운 냉소를 연출했다면 이번에는 따뜻한 위트와 감동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 블록버스터들의 경쟁이 치열한 미국 성수기에 개봉한 <어웨이 위 고>는 4주만에 495개 극장으로 전국 확대 개봉에 들어가 주말 박스오피스 10위에까지 랭킹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냅니다. 


2. 줄거리 요약


오랜 연인 버트와 베로나는 버트의 고향으로 이사하는 등 얼마 남지 않은 출산을 준비하며 앞으로 그들 앞에 펼쳐질 인생에 대한 걱정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버트의 부모님은 앞으로 2년간 해외에서 살기로 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하고, 더 이상 그곳에 머무를 이유가 없어진 두 사람은 앞으로 태어날 아기와 함께 살아갈 완벽한 장소를 찾아 각자의 지인들이 살고 있는 곳들을 방문해보기로 한다. 콜로라도에서 시작해 아리조나주의 피닉스와 투싼, 위스콘신주의 매디슨, 그리고 캐나다의 몬트리올은 물론 플로리다 주의 마이애미까지… 멀리 떨어져있는 만큼이나 서로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에서 그들은 과연 어떤 답을 찾을 수 있을까? 


3. 개인적 리뷰


처음엔 저에게 맞지 않은 잔잔한 분위기와 익숙하지 않은 배우들로 인해 잘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보던 <어웨이 위 고>는 영화가 중반을 넘어서서야

"아! 이영화가 이걸 말하는거구나" 하면서 뒤늦게 깨닫게 되면서부터 흥미를 붙여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철부지 두 연인이 임신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겪게 되는 소소한 일상의 드라마 같은 재미를 제공하지만, 그것이 다가아니라 여정 속에서 성장하며 부부의 성향에 따라 아이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깨닫게 되는 좋은 영화 였던것 같습니다.


영화를 볼때 주의깊게 볼 Point


Point1. 각 주의 다양한 가족들 성향


이게 사실 샘 멘데스 감독의 의도적인 부부에 관한 말하고 싶은 핵심 포인트이겠지만, 다양한 가족들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너무 즐겁습니다. 왜냐. 제 일이 아니지만, 저들은 저렇게 사는 구나 라고 생각할수 있고, 그 삶을 통해 내 삶을 비쳐볼수 있기 때문이겠죠. 피닉스에 사는 전상사가족은 서로를 비난하기만 하고, 메디슨에 사는 버트사촌은 히피스타일로 아이들을 키우며 놀라게 하며, 몬트리올에서 입양한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는 대학교 동창부부는 그들의 아이를 낳지 못해 슬퍼하고 있었으며, 플로리다에 사는 버트의 형은 도망간 아내때문에 홀로 딸을 키워야 합니다. 여러가지 모습들을 통해 참 다양한 부부들을 만나보실수 있습니다.


Point2. 주인공 연인들의 성장


그들에게도 추억이 있고 그리움이 있고 아픔이 있습니다만 아직은 철이 덜 들은 애어른들입니다. 여자는 결혼을 하자고 하면 결혼은 거부하고 편하게 살기를 바라고 남자는 장난치는걸 좋아하며 매사에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행을 통해 차차 성숙해가며 서로가 대화를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은 꽤나 보기좋은 모습입니다. 아마도 보시다 보면 두연인의 매력에 흠뻑 빠질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제 경험상 세상에 완벽한 가정은 있을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가 아픔이 있습니다. 누구나가 고통을 간직하며 삽니다. 다들 슬픈 기억들을 가슴에 품지만, 참고 견디며 삶을 살아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깨달을때에 조금이나마 철이 좀 들었다 생각을 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누구나 다 아픈 기억이 있다고 생각해본다면, 그 사람을 허투루 대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그사람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그사람에게 천천히 접근하죠. 이 <어웨이 위 고>에 나오는 가족들은 다들 자신들이 선택한 성향에 따라 가지만 그 역시도 장점과 단점이 있고, 그에 따른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기 마련이기에 뭐가 옳고 뭐가 그르다고 딱 잘라 말하기 힘들지만, 이런 가족들을 보며 나의 모습을 비춰볼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가 말하는 바가 아닐까 합니다.


전반적으로 한국의 가정과는 약간 다른 느낌을 받아서, 영화에 나오는 가족들을 충분히 자유롭다라는 점을 많이 느꼈지만, 결국은 우리 삶 가운데서, 어떤 선택을 하든 다가올 고난에서 비껴갈순 없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