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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해외

[영화리뷰]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일과 사랑의 극단적 상징



1. 전체개요


원제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

장르 : 코미디

개봉일 : 2006-10-25

러닝타임 : 109분

감독 : 데이비드 프랭클

출연 : 메릴 스트립 (미란다 프리슬리 역), 앤 해서웨이 (앤드리아 삭스 역), 스탠리 투치 (나이젤 역), 에밀리 블런트 (에밀리 역) 등




영화개요

보그의 편집장인 애나 윈터 여사의 어시스턴트로 일한 경력이 있는 로런 와이스버거가 집필한 소설을 영화화한 영화입니다. 패션계와 패션 에디터들에 대해 다뤘으며 여기서 애나 윈터는 미란다 프리슬리란 인물로, 와이스버거 본인은 앤드리아로 나오는 자전적 경험이 가미된 픽션입니다. 극중에서는 메릴 스트립이 미란다 프리슬리로 분했고 앤 해서웨이가 앤드리아로 분했으며 인물은 가상이지만 패션 디자이너나 잡지 등은 실명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평가

원작보다 스토리가 나아서 호평을 받지만, 뻔한 스토리로인해 힘빠지는 결말이라는 평이 있습니다. 원작과 판이하게 다른 캐릭터들로 인해 엇갈리는 평가를 받아오지만, 미란다역의 메릴 스트립의 연기만은 대호평을 받습니다.



프라다?

제목만 듣고 오해할수 있지만, 이 영화에는 프라다만 나오는것은 아닙니다. 어떤 상징성으로 프라다라는 이름을 사용했겠지만, 이 영화에는 발렌티노, 도나 카렌, 갈리아노, 샤넬, 베르사체, 캘빈 클라인, 마크 제이콥스, 에르메스, 지미 추, 마놀로, 톰 포드, 돌체, 디 오르 등 한번쯤 들어봤을 세계 유명브랜드가 '런웨이'사무실을 메우고 있습니다.



비화

이 영화의 개봉전까지는 미란다의 모델이던 보그의 악명높은 편집장 애나 윈터(Anna Wintour)는 영화 개봉에 심한 거부감을 보입니다. 이 영화에 찬조 출연하는 사람은 디자이너고 모델이고 죄다 본인이랑 담 쌓을것 각오하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그녀에게 찍힐까봐 떨던 상당수의 디자이너 및 패션 업계 종사자들이 협찬 및 출연을 꺼려했다고 합니다. 



흥행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북미에서 1억2450만달러, 해외에서 5천만달러가량의 흥행수익을 올렸습니다. 블록버스터급 스타의 개런티에도 미치지 못하는 3500만달러 예산의 여성영화로서는 이례적인 성적이죠.




2. 줄거리 요약


명문대학을 졸업한 소도시 출신의 앤드리아 삭스는 저널리스트 꿈을 안고 뉴욕에 상경한다. 나름 대학에서 편집장도 하고 상도 받았던 그녀는 자신감에 차 뉴욕의 여러 언론사에 이력서를 넣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결국 그의 이력서에 답한 곳은 오직 한 곳 런웨이 뿐이다. 런웨이는 세계 최고의 패션지로 누구나 입사하기를 열망하는 곳이지만 앤드리아에게는 탐탁치 않는 자리. 그도 그럴 것이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그녀가 면접을 볼 자리는 편집장의 비서직이었던 것이다.  앤드리아는 패션의 ‘패’자도 모르고 런웨이가 어떤 잡지인지, 그곳의 편집장이 얼마나 패션계에서 유명한 사람인지 전혀 모르지만 뉴욕에서 꼭 성공하겠다는 열정 하나로 당당하게 면접을 보러 간다. 그런데...



3. 개인적 리뷰


꺼벙꺼벙의 영화평점

(7/10)


Point 1. 사회진출하는 신입사원 앤드리아

앤 헤서웨이는 영화를 찍을 당시 연기경력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영화를 찍는 자체로서 신입사원으로서의 어리버리함이 가득 묻어났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야기의 핵심맥락으로 전체적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주제일지 모르겠지만, 신입사원이 입사하여 좌충우돌 부딪히고 고생하는 이야기가 담겨있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면서 순진한 얼굴로 편집장 앞에서 패션에 대해 가볍게 말하는 그 모습은 정말 한번씩 주위에도 있을만한 소재들이죠. 그러나 이 부분에서 패션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술술 뱉어내며 이야기하는 미란다편집장의 모습은 악마가 아니라, 멋진 커리어우먼으로 보여집니다.



Point 2. 영화 곳곳에 가득한 패션컬렉션들

발렌티노, 도나 카렌, 갈리아노, 샤넬, 베르사체, 캘빈 클라인, 마크 제이콥스, 에르메스, 지미 추, 마놀로, 톰 포드, 돌체, 디 오르등 각종 브랜드 뿐만아니라 톱 모델 지젤 번천, 패션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 등이 카메오로 출연하여서 각종 세계 패션 트랜드를 보여줍니다.



Point 3. 일과 사랑, 사랑과 일

미란다와 앤은 일과 사랑의 상징이라고 볼수 있을거 같습니다. 최고의 직장을 포기하고 사랑과 꿈을 선택한 앤,  가족을 놓치고도 일을 선택하여 혼자 외로이 살아가는 미란다. 이들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가지고 있는 생각은 대조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사회생활의 연륜을 가진 미란다가 더욱 성숙한 부분이 있겠지만..영화에서는 무엇이 정답인지 나오진 않습니다.  각자의 생각과 신념을 가지고 선택한 길을 후회없이 걸어가는 것이겠죠. 영화 마지막 씬에서 살짝 웃음짓는 메릴 스트립의 표정은 정말 천만불짜리 미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깊은 연기내공이 묻어나는 깊은 웃음으로 느껴지더군요.



Point 4. 카메라

프랭클 감독은 의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발이라고 보기때문에 밑에서부터 위로 흩어 올라가는 장면을 많이 넣습니다. 뿐만 아니라 35미리 카메라와 16미리 카메라를 병행하여서 촬영하였는데, 영상에 다양한 변화를 주기위한 시도였다고 합니다.



소설원작도 꽤나 많은 소재들이 들어간듯한데, 영화를 연출하는 프랭클감독의 연출도 여러가지를 많이 담기 위한 굉장한 노력을 한듯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눈이 굉장히 즐거운 영화였으며, 여러모로 패션에는 관심이 그다지 없었던 제가 꽤 패션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할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