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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해외

[영화리뷰]말레피센트 - 작품 재해석과 동화 뒤집기의 열풍




1. 전체개요


원제 : 말레피센트(Maleficent)

개봉일 : 2014-05-29

장르 : 판타지

러닝타임 : 97분

감독 : 로버트 스트롬버그

출연 : 안젤리나 졸리 (말레피센트 역), 엘르 패닝 (오로라 역), 샬토 코플리 (스테판 역), 샘 라일리 (디아발 역) 등





영화개요

로버트 스트롬버그가 감독을 맡고 린다 울버턴이 각본을 맡은 월트디즈니 픽쳐스의 다크 판타지 영화입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영화 제목과 동일한 디즈니 악당 캐릭터로 출연하며, 월트 디즈니의 1959년 애니메이션 영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악당 말레피센트 입장에서 본 라이브 액션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말레피센트?

디즈니 만화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악역마녀입니다.  Maleficent는 영어로 해로운, 나쁜짓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위대한'을 의미하는 magnificent와 '나쁜'을 의미하는 접두사 'male-'을 합친 듯한 느낌을 줍니다.  디즈니 빌런 인기투표를 실시하면 언제나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디즈니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여성 악역으로 인정받고 있고, 디즈니 악역들중에 가장 팬이 많다고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인기의 요인을 따져보자면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행동과 아름다운 외모, 무엇보다 직접 망가진 적이 거의 없는 이유를 댈수 있겠습니다.





동화원작

원작에서는 오로라 공주의 탄생일날, 왕국의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것에 격분한 마녀는 오로라 공주가 16세 되는 생일날, 물레바늘에 찔려 죽을 것이라는 저주를 남기지만 아직 축복을 걸지 않았던 세번째 요정이 진정한 사랑의 키스를 받을 때까지 영원한 잠에 빠지도록 저주를 약화시킵니다. 여담으로 원작동화에서는 13명의 마녀가 등장하며 그 중 12명은 왕에게 초대받았으나, 13번째 마녀만 초대받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마녀를 대접할 접시가 왕궁에 12개 밖에 없기 때문에....왕궁에서 접시가 12개 밖이라니....





반응과 평가

대체적으로 호불호가 갈립니다. 관객들은 후한 평을 내리고, 평론가들은 그리 좋지않은 평을 내리고 있으며, 로튼토마토사이트에서 평론가들이 매긴 신선도는 50%로 썩은 토마토 상태이며 관객들이 매긴 신선도는 77%입니다. 또다른 평론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집계한 평론가들의 점수 평균은 100점 만점에 56점으로 그렇게 박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호평을 받지도 않았으며, 유저들이 매기는 별점은 IMDB에서 10점 만점에 7.5점으로 비교적 양호한 점수를 얻습니다. 팬들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는 기존 말레피센트가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의 모습을 부각시킨 영화를 바랬던 팬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지만, 애초에 이 영화는 가족층을 타켓으로 기획된 영화이기 때문에 잔인하고 사악한 말레피센트를 보여줄 의도는 처음부터 없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흥행

북미 개봉 첫주에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합니다. 총 3948개 상영관에서 상영했는데 금요일에 개봉하여 주말 3일동안 6940만달러를 벌였고, 이는 안젤리나 졸리 출연작중 가장 높은 오프닝 수익이라고 합니다. 북미에서의 누적 수익은 2억 1500만 달러가 되었으며, 전 세계 47개국에서 동시 개봉하였는데 북미를 제외한 해외 수익이 1억 60만 달러입니다.





2. 줄거리


오랜 세월 반목해온 요정왕국 '무어스'와 인간왕국. '무어스'에서 어린 요정 말레피센트(안젤리나 졸리)는 숲속의 친구들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중 도둑질하러 온 인간 스테판(샬토 코플리)을 만나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성인이 된 둘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지만 스테판은 자신의 야심을 위해 말레피센트를 배신한다.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강력한 마법을 가진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는 인간왕국과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왕이 된 스테판에게 복수하고자 왕의 딸 오로라(엘르 패닝) 공주의 세례식 날 날카로운 물레 바늘에 찔려 깊은 잠에 빠진다는 치명적인 저주를 내리는데...





3. 개인적 리뷰


꺼벙꺼벙의 영화평점




<말레피센트>는 몇가지 상징성이 있는 영화라고 보여집니다.

1. 감독인 로버트 스트롬버그로 인해 마녀인 말레피센트를 재해석

2. 디즈니 최초로 동화속 악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였다는 점





최근 몇년사이에 영화판도에 부는 리부트바람, 재해석바람으로 영화산업을 뜨겁게 불었는데, 그중에서 어린시절 즐겁게 읽던 우리에게 순수한 동심을 안겨주는 동화를 재해석해서 개봉하는 영화들이 꽤 많았는데 그중에서 <말레피센트>또한 동화를 재해석하는데 일조를 합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점은 세계관의 디테일입니다. 요정왕국 무어스와 인간왕국을 창조하고, 요정의 세계속에서 숲을 지키는 요정인 말레피센트. 요정세계의 귀여운 캐릭터들, 숲을 지키는 문지기들, 여러가지 설정들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왠지모를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뭐가 더 있을까. 무엇이 더 튀어 나올까하는 판타지세계의 신비한 세상을 감격하며 바라보게 하는데, 이 영화의 설정속 세계관을 굉장히 아름답게 꾸미고 장식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줍니다.





영화의 상징적인 의미는 아마도 인간과 자연의 대립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연을 수호하는 요정인 말레피센트와 끝없는 탐욕과 욕심을 가진 인간 스테판왕. 인간에 의해 상처받고 배신당하여 관계가 깨지지만 말레피센트와 오로라공주의 관계회복은 다시 한번 공존과 관계를 얘기하여 주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