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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해외

[영화리뷰]헬보이 - 힘만 쎈 험상궂은 영웅






1. 전체개요


원제 : 헬보이(Hellboy)

개봉일 : 2004-08-20

장르 : 어드벤쳐, 판타지

러닝타임 : 122분

감독 :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 헬보이(론 펄먼), 리즈 셔먼(셀마 블레어), 아베 사피엔(더그 존스), 존 마이어스(루퍼트 에반스)등





* 헬보이는 길예르모 델 토로감독의 2004년 초자연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다크 호스 코믹스의 마이크 미뇰라의 작품인 헬보이:파괴의 씨앗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며, 콜롬비아 픽쳐스의 레볼루션 스튜디오에서 배급합니다. 2004년에 개봉하여서 미국 박스 오피스에서는 6000만 달러, 전 세계에서는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평론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습니다. 





* 만화가 원작이며 2003년경부터 2012년까지 마이크 미뇰라는 스토리 집필을 담당하고 작화는 다른 작가들에게 맡기는 방향으로 작업 방식을 바꿉니다. B.P.R.D시리즈와 다른 스핀오프 작품 작업을 하기 위해 스토리만 담당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작화가로는 영국의 만화가인 던칸 페그레도, 만화계의 노장인 리처드 코벤이 있고, 던칸 페그레도는 헬보이의 최후를 다룬 다크니스 콜, 더 와일드 헌트, 더 스톰, 더 퓨리 3부작의 작화를 담당했고, 리처드 코벤은 주로 과거 회상편을 맡았는데 각각 자신의 색깔이 뚜렷합니다.





* 영화에 나오는 B.P.R.D는 the Bureau for Paranormal Research and Defense의 약자이며, 극중 1944년 트레버 브룸 교수에 의해 설립된 조직이며.

정식명칭은 초자연현상 연구방위국,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최초로 활동하기 시작하였으며,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비밀리에 은밀히 활동하고 있고 각종 몬스터와 유령을 퇴치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 가상의 조직입니다.





2. 줄거리 요약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나치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는 점차 패색이 짙어지자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악마 숭배자 그리고리 라스푸틴을 나치 산하의 오컬트 조직인 툴레로 불러들여서는 지옥에서 악마를 소환하는 의식을 치러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려는 정신나간 작전을 단행하였습니다.

당시 툴레회에 맞서기 위해 연합군 측에서 조직한 B.P.R.D. 역시 라스푸틴의 악마 소환 의식을 저지하려 하였으나, 라스푸틴과 툴레회는 끝내 지옥에서 악마를 불러오는 데 성공하지만 지옥에서 온 악마는 B.P.R.D. 소속의 트레버 블룸이 거두어 친자식처럼 키우게 되었고, 이후 '헬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정의로운 심성을 지니고 자라난 헬보이는 B.P.R.D.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온갖 전설속의 악마와 괴물, 요괴 등 초자연적인 적들과 맞서 싸우게 됩니다.





3. 개인적 리뷰


영웅물을 즐겨보는 사람의 심리가운데에는 자신이 하지못하는 놀라운 일을 해나아가는 영웅을 보며 동경하거나 또는 대신 위안을 얻으려는 보상심리적인 마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제가 이영화를 보면서 어떤 보상심리도 느끼지 못하여 마음에 씁쓸함을 담아 놓았기 때문이겠죠. 영화속 주인공인 헬보이는 지옥에서 소환된 악마인데, 사실 저는 기독교이기에 악마라고 하면 간교하며 잔머리가 뛰어난 악마를 주로 생각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헬보이는 굉장히 저돌적이며 직선적이고, 단순하며 힘이 세기에 과격무식한 면모를 보입니다.  머리는 오히려 물고기 인간인 에이브가 더 많이 쓰며, 헬보이는 그저 때리고 부술뿐입니다.  굉장히 강해서 때리는 것 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하면 좋겠지만,  영화에서는 오히려 적에게 당하는 모습만이 나올뿐입니다. 어쩌면 외모의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따뜻한 미소로 우리에게 호감을 주어야 하는 영웅은 붉은 피부에다가 머리에는 뿔이있고, 입에 담배 한개피를 꼴아물고 띠꺼운 표정을 지으며 만사가 다 귀찮은듯 걸어다니지만 세상에 자신을 드러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차 있는 영웅이었으며 이런 영웅은 우리가 생각하는 영웅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진 저의 아쉬운 마음을 고백했을 뿐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잘 만든 영화이고, 재밌는 영화입니다. 컴퓨터 그래픽 기술 또한 굉장히 디테일해서, 

몬스터 하나하나, 장면하나하나도 어색함을 느끼지못할만큼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진 영화이며, 분장기술은 어떻게 보면 요즘 영화들 보다 뛰어나다고 할만큼 굉장한 분장을 보여줍니다. 그만큼 배우들이 고생했다는 뜻이지만, 헬보이를 연기했던 론 펄먼의 옷은 긴 가죽코트, 두툼한 근육, 고무가면등 걸쳐야 했던 소품의 총 무게는 30kg입니다. 펄먼의 나이가 그당시 50세임을 감안한다고 하면 정말 그 나이에 굉장한 체력이라 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하기보다는 감독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재구성 했다고 봐야할 작품이며, 원작에서 분위기가 상당히 어둡고 진중하며, 캐릭터 설정도 진지했다고 한다면, 영화에서는 그보단 부드럽고 약간 어린아이같은 모습을 보이는 헬보이나 에이브. 거기다가 유머를 구사하고 있다 봐야 할거 같습니다. 원작과는 다르지만 그 속에서 색다른 영웅의 면모, 로맨티스트의 면모, 삶을 두고 고뇌하는 영웅의 면모를 확인하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