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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한국

[영화리뷰]타짜 - 손은 눈보다 빠르다





주의. 도박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문서입니다.


1. 전체개요


원제 : 타짜(Tazza: The High Rollers)

개봉일 : 2006-09-28

장르 : 범죄,드라마,코미디,스릴러

러닝타임 : 139분

감독 : 최동훈

출연 : 고니(조승우), 정마담(김혜수), 평경장(백윤식), 고광렬(유해진), 아귀(김윤석)


* 타짜란 도박판에서 속임수를 잘 쓰는 사람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유래는 조선시대 투전판에서부터 쓰던 용어로   조선시대에는 한자로 타자(打子)라고 표기했다고 합니다. 그외에도 구라꾼, 타짜꾼등 여러가지 불리는 용어가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자는 프로겜블러라고 생각하는데, 타짜는 엄연한 사기꾼이며, 순수하게 도박 실력이 뛰어난 사람은 그냥 고수라고 부르거나, 참꾼 또는 백지꾼이라고 합니다.


* 골프든 바둑이든, 어떤 게임이든지 우리들이 룰을 전부 다 알고 거기 개입하잖아요? 100%상대방이 집니다. 가령 바둑이면 조치훈이가 와도 100%져요(그것이 알고싶다 타짜편에서 한 타짜가 인터뷰중). 타짜의 수단과 방법에는 밑장빼기, 바꿔치기, 스테키 등의 도박내적인 요소뿐 아니라, 호구를 꾀는 행위, 판짜기, 뒷거래, 공갈협박, 폭력, 살인등의 도박외적요소가 들어가기도 하기때문에 올바른 행위가 아닙니다.


* 스토리/콘티 김세영, 그림 허영만 콤비의 장편만화로 사기도박을 주제로 하고 있고, 당연히 19금작품입니다. 잔인하고 폭력적이거나 야한장면이 여과없이 나오며, 원작만화는 총4부가 있으며 1부가 영화화 되었고, 드라마도 방영되었습니다.

 

* 전반적으로 각 1부(지리산 작두 7권),2부(신의 손 9권),3부(원 아이드 잭 13권),4부(벨제붑의 노래 12권) 만화의 큰 틀은 유사한데, 모종의 이유로 패가망신->뼈를 깍으며 도박을 배워 타짜가 됨->복수에 성공하고 인생 승리자라는 패턴이라, 주인공이 대부분 복수귀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 원작 만화가 허영만과 전문 산악인 박영석이 노름꾼중 하나로, 감독 최동훈이 후반부 경찰 역으로 깜짝 출연합니다. 또 실제 타짜출신인 장병윤이 배우들에게 도박기술을 지도 했으며 영화에서 정마담에게 취직을 하려다 거절당하는 기술자로 잠깐 출연합니다. 


* 역대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 흥행순위 2위(684만)을 기록하였습니다.


2. 줄거리 요약


가구공장에서 일하며 남루한 삶을 사는 고니는 대학보다 가난을 벗어나게 해줄 돈이 우선인 열혈 천방지축 청년! 어느 날 고니는, 가구공장 한 켠에서 박무석 일행이 벌이는 화투판에 끼게 됩니다. 스무장의 화투로 벌이는 ‘섯다’ 한 판! 하지만 고니는 그 판에서 삼년 동안 모아두었던 돈 전부를 날리고 맙니다. 그것이 전문도박꾼 타짜들이 짜고 친 판이었단 사실을 뒤늦게 안 고니는 박무석 일행을 찾아 나서고, 도박으로 시비가 붙은 한 창고에서 우연인 듯 필연처럼 전설의 타짜 평경장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잃었던 돈의 다섯 배를 따면 화투를 그만두겠단 약속을 하고, 그와 함께 본격적인 꽃싸움에 몸을 던지기 위한 동행길에 오릅니다.



3. 개인적 리뷰


타짜2 추석개봉을 맞이하여 이미 몇번이나 봤던 타짜를 다시 재감상하며 즐겨봤습니다. 명실공히 최고의 영화.  감히 저에게 이영화를 판단할 능력도 없지만,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소견을 적어보자면, 원작과, 감독과, 배우가 잘 어울러져 만들어진 하나의 하모니라고 말을 하고 싶기도 합니다. 정말 연기에 충실한 멋진 배우들이 이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구별되어 각자가 개성적으로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는 멋진 연기들을 보여주셨기 때문이겠죠.  고니.. 정마담..고광렬..아귀..평경장.. 시너지효과였을까요.  어떻게 이런 멋진 배우들이 모여계셨는지. 


개인적으로는 도박이라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영화속 평경장과 고니의 대화를 빌어보면,

평경장 : 너는 세상이 아름답고 공평하다고 생각하냐?

고니 : 아 당연히 그래야 되는거 아니에요?

평경장 : 그럼 우리같은 사람은 뭐먹고 사냐? 이 세계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원수도 없는거야.


이 약육강식의 세계속에서 내 처신,처우를 보살피기도 힘들다는 건 저도 알고 있지만, 남의 등처먹으면서 내안위를 바라는 삶을 선택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욕먹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선택의 문제라고 볼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구요.


이 영화에서는 작품도 작품이지만, 정말 수많은 주옥같은 명대사들을 남기기도 했죠?


고니

-공기가 차갑다..하지만 손은 눈보다 빠르다..

-천하의 아귀가 혓바닥이 왜 이렇게 길어? 후달리냐?

-이 패가 단풍이 아니라는 거에 내 돈 모두랑 내 손모가지를 건다. 쫄리면 뒈지시던가.


평경장

-이바닥엔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어

-아수라발발타~

-내가 화투고, 화투가 나인 물아일체의 경지. 혼이담긴 구라! 


아귀

-너는 첫판부터 장난질이냐?! 니 손바닥에 화투한장 붙어있다에 내돈 모두하고 내 손아갈을 걸겄어 너는 믓을 걸래? 

-내가 빙다리핫바지로 보이냐?


정마담

-나 이대 나온 여자야~


고광렬

-그럼 나는 뭐 그런 남잔가?


그 외에도 수많은 대사들이 입에 오르락내리락 했었는데, 대사만으로 이렇게 재밌다는 걸 보여준 영화입니다. 이정도로 기억에 남는 씬, 기억에 남는 대사가 많은 영화가 있을까요, 도박이라는 소재만으로도 강한 몰입감을 줄수있다는 사실을 타짜를 통해 처음 알게 됬던거 같습니다.


우리의 삶에 빗대보면 여러모로 생각할것도 많고 배울점도 많습니다만, 도박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입니다. 한탕주의에 깊게 빠져들게 되면, 내삶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지 않으며, 열심히 땀흘리고 살아가려는 마음또한 남지 않게 될겁니다. 영화는 영화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