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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한국

[영화리뷰]그 해 여름-농활청년과 시골처녀의 사랑이야기




1. 전체개요

2006년 11월에 개봉.  조근식 감독의 이병헌,수애 주연인 이영화는

미국의 달착륙이 성공하고, 우리나라는 삼선개헌으로 나라가 시끄러운 1969년도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시대적 배경가운데 농촌봉사활동을 내려온 대학생인 윤석영(이병헌)과 시골 도서관 사서 정인(수애)와의

풋풋하고 애틋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가슴 속에 묻어둔 아련한 첫사랑을 찾아나서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순수 멜로 영화이며,

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옴니버스형식이라고 하나요?

이런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1969년과 현재의 긴 세월을 넘나듭니다.


좀 조사해보니, 영화 속에 윤석영과 정인의 사랑이 싹트게 되는 곳은 청운재라는 곳인데, 

이곳의 실제배경은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선원마을에 위치한 조선 영조 시대 건축 문화재 연정 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중요민속자료 제107호로 지정된 연정은 조선 영조 원년(1725년)에 건축했던 정용준씨 가옥 부속시설물로 정자 앞에

연꽃이 피는 연못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수백년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이 공간을 영화속 사랑이 싹트는 배경으로

그려냈었던 것이더군요.


조근식감독의 이전 작품들을 엿보면 엽기적인그녀2, 품행제로 등 제개인적으로 크게 만족스럽지 않은 작품이었는데

이 [그 해 여름] 이란 영화를 보고 조근식감독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됬던거 같습니다.



2. 출연진

 - 윤석영 : 이병헌

 - 서정인 : 수애

 - 남균수 : 오달수

 - 수진 : 이세은

 - 김씨 : 정석용

 - 김PD : 유해진

 - 석영선배 : 최덕문


3. 줄거리 요약

1969년 여름, 서울에서 농촌봉사활동을 내려 온 대학생들 중에 아버지를 피해서 도망치듯 농활을 따라온 청년 윤석영.

그는 농활 모든일에 농땡이고 매사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일관하다가, 정인을 만납니다.

가족도 없이 외롭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순수한 시골 도서관 사서 정인에게 석영은 점점 끌리게 되고,

말썽많은 사람같지만 소년같은 장난기를 가지고 그녀를 위해 웃어주는 석영에게 정인도 끌리게 됩니다.

농활의 끝은 다가오고, 그들에게 예상 못할 이별이 다가옵니다.


4. 개인적 리뷰

풋풋하면서 아름다운 사랑.  이미 순수한 사랑을 할수 없게된 저에게 있어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너무 부러울 따름입니다.

언제나 사랑에 대한 로망과 함께, 세상이 끝나기 전까지 사랑할 상대를 찾고 있지만, 그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을 따름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그들의 풋풋함을 지켜보다가 참 즐겁게 본 영화였고, 조근식감독의 사랑에 대한 연출력은

참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을 연기하는 어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고, 와닿지 않고, 감정이

느껴지지 않고, 생각이 없어보이고..

적어도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기에 즐겁게 볼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은 마음이 들고.

이병헌씨와 수애씨께서 연기를 잘해주신것도 한몫 하신 것이겠죠.

저 개인적으로 수애라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본적이 아예 없습니다만, 이번에 보면서, 아 이래서 수애수애 하시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깊이 들었습니다. 정말 완벽하게 시골의 그 순수한 처녀를 연기하시고, 정말 때묻지 않은 사람을 그 연기로 담으신

그 모습에 정말 깊이 빠졌던것 같습니다.


영화를 볼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은,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연기자가 얼마나 흥미를 유발해서 몰입하게 만드느냐

얼굴표정을 다양하게 함으로 몰입이 될때도 있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귀를 즐겁게 해주실수 있고,  여러 다양한 몰입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겠죠. 이 영화에서 이병헌과 수애가 연기한 그 조심스러우면서 서로에 대한.... 요즘은 썸이라고 하죠.

참 재밌게 몰입해서 본거 같습니다. 제 마음이 외로워서 사실 사랑얘기가 그리웠던게 아니었을까 생각도 해봅니다.ㅋ

평점은 낮던데...저는 왜 재밌게 본건지... 기대감 없이 봐서 그런가..

아! 중간중간 오달수씨의 감초같은 연기가 없었던 또 이영화의 맛을 잃지 않았을까 한번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