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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한국

[영화리뷰]이웃집 좀비 - 좀비로 보는 인간사회




1. 전체개요

원제 : 이웃집 좀비(The Neighbor Zombie)

장르 : 공포, 코미디

개봉일 : 2010-02-18

러닝타임 : 86분

감독 : 오영두, 류훈, 홍영근, 장윤정

출연 : 배용근 (용근 역), 홍영근 (오타쿠 역), 하은정 (은정 역), 김희창 등

평점 : (5/10)




영화개요

한국에서 만든 좀비영화이며, 저예산 인디영화라 인지도는 많이 부족한 편이지만, 작품 자체는 한계 내에서 잘 꾸려나간 걸로 호평이 많았습니다. 좀비가 소재인데다가 보면 나름 유혈묘사가 많은데도 15세 관람가인것도 특이합니다. 여러 단절된 에피소드를 모은 옴니버스 영화이며, 좀비 발생 시작이 피규어를 모으는 오타쿠가 갑자기 좀비가 되는게 특이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공동 작업이지만 각본과 연출은 4인의 감독이 돌아가면서 에피소드별로 맡았습니다.



2. 줄거리 요약

신종플루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다소 불안한 평화가 감돌던 2010년의 서울. 전 세계적으로 퍼지던 ‘좀비 바이러스’가 서울 전역에서 발생하자, 정부는 즉각 계엄령을 선포하고 좀비 감염자를 찾아서 제거하기 시작한다. 한편 시민들은 좀비에 물려 감염될 위험도 무릅쓰고, 그들을 숨겨주고, 먹여주며, 오직 함께 살아남기 위해 온갖 지혜를 모은다. 결국 그들에게 좀비는 제거 대상이기 전에 사랑을 하고, 밥을 주고, 인정도 베풀어야 할 애인이며, 엄마이고, 이웃사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부의 좀비몰이가 더욱 주도면밀해지면서, 좀비들도 점점 더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



3. 개인적 리뷰

좀비를 소재로 한 한국영화이나, 이전까지 봤던 탈출물이라던가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라기 보다는, 그냥 인간사회의 내용같습니다. 4명의 감독이 2000만원의 초저예산으로 제작한 소규모 인디영화인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비롯해 2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화제를 모았었던 전적이 있습니다.  인디 영화의 정의는 메이저 제작사의 도움이 없이 만들어서 영화인들이 제작비를 출자 혹은 투자받아서 제작한 영화를 지칭하는 제작사로부터 independent한 영화라는 의미입니다. 



Point 1. 틈사이 - 오영두감독

피규어 마니아의 이야기인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을 상징적으로 연출한듯 합니다. 알지 못하는 존재에게 물려서 좀비로 변해가게 되는데, 사회로 나가려고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다시 방안으로 팅겨나오는 듯한 연출을 하며, 그것이 상처에서 기인 한 두려움인듯 합니다. 



Point 2. 도망가자 - 오영두감독

사랑하는 연인이 운명을 같이 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Point 3. 뼈를 깍는 사랑 - 홍영근 감독

가장 마니아적인 스토리이며 좀비 영화에선 흔히 나오는 소재거리인데, 좀비인 어머니를 위해 딸이 자신의 신체를 희생하여 먹이로 주게 되고, 그녀에게는 어머니였고, 지켜야할 대상을 연출했습니다.



Point 4. 백신의 시대 - 류훈 감독

액션에 중심을 둔 백신 제약회사 브린델 주식회사 대원들의 이야기입니다. 거대 기업의 음모와 특공대원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이 에피소드는 어찌보면 <레지던트 이블>의 엄브렐라 기업을 상징하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Point 5. 그 이후 ... 미안해요.

전체 에피소드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인상깊어하는 에피소드입니다. 좀비였던 남자가 인간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생기는 괴리감과 사회의 반응에 대해 고통스러워하고, 그의 희생자였던 부모님의 복수를 하기 위한 딸이 등장하면서 사회 전반적인 고정관념에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선방하였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좀비라는 소재를 가지고 꽤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연출을 하는데, 조금만 양질의 연출들과, 인지도 있는 배우, 흡입력강한 연기를 선보였다면 꽤나 괜찮은 영화가 되었을 꺼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