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체개요
원제 : 끝까지 간다(A Hard Day)
장르 : 범죄, 액션
개봉일 : 2014-05-29
러닝타임 : 111분
감독 : 김성훈
출연 : 이선균 (고건수 역), 조진웅 (박창민 역), 신정근 (반장 역), 정만식 (최형사 역) 등
평점 : (7/10)
영화개요
2006년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으로 뼈아픈 실패를 겪었던 김성훈 감독이 8년만에 재기하여 내어놓은 작품 <끝까지 간다>입니다. 이 영화로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으로 칸느의 레드카펫을 밟게 되고 국내의 관객들과 소통에도 성공하게 됨으로서 약 개봉 한달여만에 32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주게 됩니다.
2. 줄거리 요약
어머니의 장례식 날 급한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하던 형사 고건수(이선균)는 실수로 사람을 치고 만다. 어머니의 죽음, 아내의 이혼 통보에 갑작스런 내사 소식까지 겹쳐 스트레스 폭발 직전이었던 그는 이를 모면하려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곳, 어머니의 관 속에 시체를 숨긴다. 하지만 곧 실종 및 뺑소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고, 건수는 이를 은폐하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정체불명의 목격자 박창민(조진웅)이 등장하고, 목적을 감춘 채 건수를 조여 오는 창민의 협박 속에 건수의 상황은 예측할 수 없는 위기로 치달아 가는데...
3. 개인적 리뷰
제가 느꼈던 <끝까지 간다>의 인기의 요인중 한가지는 서스펜스의 묘미를 잘 살린 영화라는 것입니다. 이혼에 교통사고에, 비리수사, 협박까지 당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인생 참 퍼펙트하다" 라고 외치는 주인공의 말마따나 영화시작 부터 숨돌릴틈없이 퍼펙트하고 관객의 시선을 빼앗는 것은 숨쉴틈없이 몰아붙이는 상황의 전개입니다. 게다가 쫀득쫀들하고 애간장을 태우는 서스펜스의 그 긴장감은 한층 영화의 재미를 느끼는데 배가가 됩니다.
또 하나 영화를 살려주는 포인트는 극에서 내세우는 선의 측과 악의 측의 대립구도일 것입니다. 각각 주연과 악역을 맡게 된 이선균과 조진웅의 연기력은 속된 말로 쩐다고 볼수 있고, 촬영 감독조차도 이선균이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냐면서 깜짝 놀랬다는 이야기와 총감독인 김성훈감독도 이선균이라는 배우를 과소평가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선균의 연기력이 제대로 발동걸린 부분은 시체보관실씬이라고 하는데, 시신 보관실씬만 5일정도를 찍었고, 연극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이 장면에서 이선균의 연기원맨쇼는 굉장했다고 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악역을 제대로 맡은 조진웅의 카리스마는 정말 악역답게 압도적입니다. "놀랬구나. 나도 놀랬다" 라든지, "내가 더이상 말로 안 한다고했지?" 라고 하며 서서히 주인공을 압박해 가는 그의 연기는 이전에 제가 봐왔던 조진웅과 달리 굉장히 카리스마 넘치면서 뭔가 스마트한 느낌을 주는 악당이었고, 시기적절하게 등장하여 시기적절하게 주인공을 괴롭히는 그 모습은 정말 최고의 악역을 연기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몰론 영화자체에 멜로라인이라던지 감동을 이끌어 내는 요소는 많이 담겨있지 않긴 하지만, 그 부분을 포기하고 긴장감과 서스펜스 연출에 좀 더 집중하였다고 보여지며, 사실 그부분에 있어서는 결과가 결국은 옳고 그른 판단을 할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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