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스파이더맨2 - 스파이더맨의 정체성찾기

1. 전체개요

원제 : 스파이더맨2(Spider-Man2)

장르 : 액션, 스릴러, SF

개봉일 : 2004-06-30

러닝타임 : 125분

감독 : 샘 레이미

출연 : 토비 맥과이어 (피터 파커/스파이더맨 역), 커스틴 던스트 (메리 제인 왓슨 역), 제임스 프랭코 (해리 오스본 역), 알프레드 몰리나 (닥터 옥타비우스 역) 등

평점 : (7/10)

영화개요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2번째 작품이며, 평론가들의 찬사와 더불어 수요일 개봉 당일에 4044만 달러, 개봉 6일간 1억 8007만 달러라는 엄청난 수익을 올린 초대박 흥행 작품입니다. 이는 역대 최고의 수요일 흥행 수입이자 역대 최고의 개봉 당일 수입이기도 하고 또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합니다. 그러나 그런 높은 평가와는 반대로 최종 수익은 3부작중 가장 낮은 7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합니다. 영화 <다크나이트>가 개봉하기 전까지는 최고의 슈퍼 히어로 영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고,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 마이클 셰이본이 각본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2014년 8월에는 미국 연예매체 짐비오가 선정한 최고의 마블 영화 1위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2. 줄거리 요약

유전자 조작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맨이 된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 모두에겐 영웅이지만 정작 자신에겐 어려운 일 투성이다. 스파이더맨의 신분을 밝힐 수 없는 상황에서 사랑하는 메리 제인(커스틴 던스트)과의 약속은 어긋나기 일쑤고, 스파이더맨에 죽은 아버지의 복수심에 불타는 친구 해리의 모습 역시 모른 척할 수 밖에 없다. 한편 피터가 존경하는 핵물리학자 옥타비우스 교수는 실험중 사고로 기계촉수를 휘두르는 악의 화신 ‘닥터 옥토퍼스’가 된다. 이제 과학재단을 운영하는 해리가 닥터 오크에게 절실한 트리늄을 빌미로 거절못할 제안을 하면서 도시 전체가 걷잡을 수 없는 위험에 휘말리게 되는데… 

3. 개인적 리뷰

어릴적 스파이더맨 시리즈중 가장 재미없게 봤던 두번째 시리즈는 어느새 훌쩍 성숙한 나이에 새롭게 바라보니, 스파이더맨 시리즈중 최고였다는 감격과 함께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감명깊었던 부분은 누가 뭐라해도 영화 종반부에서 메리 제인 왓슨이 피커 파커의 정체를 알게 된 장면 하나로 모든것이 끝났습니다. 피터파커의 애달팠던 심적 고민들, 말못할 사정들, 메리제인으로서는 이해하지 못할 태도들... 아마도 샘 레이미 감독은 영화의 가장 클라이막스를 이 정체를 들키는 부분으로 정해놓고,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피터파커의 삶과 연애와의 싸움을 그려낸게 아닌가 싶습니다.

1편에서 피터파커가 스파이더맨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면, 2편에서는 성숙해져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Who am i?" 라는 대사와 함께 영화가 시작한다는 것은 어떤 한편으로 보면 피터파커가 아직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정확한 결단을 내리지 않았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전편 이후 2년간 먹고 살아가기도 바쁘지만, 그 바쁜 와중에 슈퍼히어로의 역할을 다하기에 다른 여념이 없습니다만, 그는 고민합니다. 사랑을 얻지 못하고, 직장에선 해고되고, 그를 공격하는 악당들은 그를 정신적으로 괴롭힙니다. 이런 과정들은 사실 슈퍼히어로 영화로서의 즐거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습니다. 제가 어릴때 2편을 가장 재미 없게 보았지만, 나이를 어느정도 먹은 지금 보고 굉장한 감동을 준다는 사실을 뒤늦께야 깨달았습니다. 정말 잘만든 영화는 두번,세번 또는 영화를 볼수록 새로운 재미와 알지못했던 부분을 깨닫게 되면서 다시 한번 재미를 느끼게 된다고 하더군요.

이미지 출처 - Daum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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