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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한국

[영화리뷰]백야행 - 태양이 높이 뜨면 그림자는 사라진다




1. 전체개요

원제 :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White Night)

장르 : 드라마

개봉일 : 2009-11-19

러닝타임 : 135분

감독 : 박신우

출연 : 한석규 (형사, 한동수 역), 손예진 (유미호 역), 고수 (요한 역), 이민정 (시영 역)등

평점 : (7/10)




영화개요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2000년에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박신우 감독이 영화화한 영화이고, 고수, 손예진, 한석규가 주연으로 나오며, 원작소설과는 달리 이민정이 맡은 역할 등 몇몇 캐릭터가 추가되었고 사건이 축소되는 등 각색이 진행되었습니다.




원작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며, 슈에이샤의 문예지 <소설 스바루>에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연재됐으며, 1999년 8월에 출판되었습니다. 연작은 단판으로 연재되었지만, 단행본에서는 장편으로 구성하여 다시 간행되었으며, 발행 부수는 2005년 11월 당시에는 55만부 정도였지만, 드라마 첫 방송 전후에 매출이 증가, 2006년 1월에 100만부를 돌파, 2010년 12월에 200만부를 기록하였습니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작품이며, 2000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70년대~90년대의 시대상을 잘 드러내고 있고,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히가시노 케이고의 다른 작품으로 <환야>라고 있는데, <백야행>의 후속작의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평론

남녀 간의 애절한 사랑의 측면에서 보면 한없이 가련하고 비극적인 러브스토리이지만, 그들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시각에서 보면 그야말로 커플살인&강도&사기&강간단입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영화판은 그다지 호응이 없으며, 십수 년에 걸친 시간을 배경으로 한 3권짜리 장편인 원작을 영화 한 편에 우겨넣는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각색이고, 원작과는 다르게 로맨스가 과할 정도로 부각되었습니다. 요한이 죽을때, 유미호의 반응이라든지, 원작에 없는 횡단보도 씬 추가, 이민정의 발연기등등을 들어 혹평하고 있습니다. 다만 요한이 역을 맡은 고수는 호평을 받습니다.




2. 줄거리 요약

출소한지 얼마 안된 강재두가 목을 멘 시체로 발견되고 조민우 형사는 의문을 품고 흔적을 밟아가다 이 사건이 14년 전 발생한 어떤 살인사건과 연관되어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형사(한석규 분)를 찾아가지만 별다른 의욕을 내보이지 않는다. 동수는 14년 전 폐선박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수사하다 자신의 아들을 사고로 잃은 끔찍한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폐선박에서 시체로 발견된 사람은 요한의 아버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여자도 자살하면서도 사건은 종결된 듯하다. 그러나 세월은 14년이 흘러 숨겨진 사건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난다.



3. 개인적 리뷰

과연 일본에서나 생각 해서 내놓을만한 적나라한 내용의 <백야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의 탐욕으로 인해, 어린아이의 몸을 탐하는 여러 남성들에 유린되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소재로 사용한다는 것 자체부터 불쾌함이 묻어나면서 영화를 보게 됩니다. 870페이지에 달하는 단행본 3권 분량의 장편소설을 2시간정도의 러닝타임으로 각색해 낸 결과물은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합니다. 원작파괴는 언제나 팬으로 부터 반드시 혹평이 따라오게 되어 있어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영화 <백야행>은 각색을 좀 과하게 넘어선 감이 있습니다. 제가 원작을 읽은 건 아니지만, 사실 중간중간 비는 듯한 이야기의 연결구조, 맥이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빠른 전개구조 같은 부분들이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많은 고심을 하고, 각색하였다는 고민의 흔적은 남아있습니다만, 완성도면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인듯합니다.



백야라고 하는 것은 달빛으로 환하게 비춰지는 밤을 뜻하는 데, 태양을 받고 자라지 못하는 대신 밤의 달빛을 받으며 어둠을 헤치고 걸어가는 두 주인공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어릴때는 피치 못한 정당방위성 살인을 하게 됬지만, 어둠을 걸어가다 보니 성인이 되서도 계속 해서 잔인한 살인을 반복하는 그들을 바라보며, 결국은 마지막까지 태양 아래에서 걸을 수 없음을 느끼며 안타까워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위자체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입니다.


이미지 출처 - Daum영화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