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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한국

[영화리뷰]찌라시:위험한 소문 - 누군가의 가쉽은 누군가의 비극이다




1. 전체개요

원제 : 찌라시:위험한 소문

장르 : 스릴러, 액션

개봉일 : 2014-02-20

러닝타임 : 121분

감독 : 김광식

출연 : 김강우 (우곤 역), 정진영 (박사장 역), 고창석 (백문 역), 박성웅 (차성주 역)등

평점 : (7/10)




찌라시?

흥미성 위주나 낚시성 위주의 삼류 기사를 실은 신문을 뜻하는 속어로서, 주로 가판대등에서 주간OO, OO의 내막 등의 주간지를 찌라시라고 합니다. 정치/연예 관련 가십거리 등의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는 것이 대부분이며, 기사는 대부분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제목에 자극적인 성격을 띠는 단어를 붙이는 일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찌라시 신문들은 인터뷰 한 사람의 발언을 확대, 왜곡 해석함으로서 탄생하는 무개념 기사와 루머등이 많으며, 이로 인해 인생을 망친 사람들도 수없이 많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Peeping Tom Journalism 이라고 하는데, 피핑 톰은 레이디 고다이버를 훔쳐봤다가 장님이 되었다는 전설 속 인물로서, 영어권에선 관음증 환자의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어가 어원이라고들 생각하는데, 일본에선 이런말을 쓰지는 않거나 일부 사용해도 일반적인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생긴 속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평판

군더더기 없이 잘 짜여진 시나리오에 매력적인 주연 캐릭터들과 맛깔나게 다뤄진 테마 삼박자가 잘 조합된 수작액션영화이지만, 아쉬운 점은 반전과 연출이 흔하다는 부분과, 영화의 디테일이 잘 살아나지 않았다는 점, 기본기는 탄탄하지만 결정적인 요소가 부족했다는 평이 있습니다.




흥행

손익분기점은 140만인데, 최종누적관객수가 120만으로 분기를 넘기지 못합니다.




2. 줄거리 요약

가진 것은 없지만 사람 보는 안목과 끈질긴 집념 하나만큼은 타고난 열혈 매니저 ‘우곤’(김강우). 자신을 믿고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여배우의 성공을 위해  바닥 일도 마다 않고 올인하지만 증권가 찌라시로 인해 대형 스캔들이 터지고, 이에 휘말린 우곤의 여배우는 목숨을 잃게 된다. 근거도 없고, 실체도 없는 찌라시의 한 줄 내용 때문에 모든 것을 잃게 되자 직접 찌라시의 최초 유포자를 찾아 나선 우곤. 전직 기자 출신이지만 지금은 찌라시 유통업자인 박사장(정진영), 불법 도청계의 레전드 백문 (고창석)을 만난 우곤은 그들을 통해 정보가 생성되고, 제작, 유통, 소비 되는 찌라시의 은밀한 세계를 알게 된다. 피도 눈물도 없는 해결사 차성주(박성웅)까지 등장하여 위협받는 상황 속 우곤은 찌라시의 근원과 그 속에 감춰진 진실을 추격하기 시작하는데…!



3. 개인적 리뷰

정보가 모이고 조작되고 활용되는 과정이 궁금하다거나, 찌라시의 제작과정, 유통과정에 대해 잘 모르시고 계셨다면, 이 영화를 대단히 흥미롭게 볼수있습니다, 저 또한 이 영화를 보며 "아 정말 저렇게 사람들이 정보를 교환하나?" 고 생각하며 이 영화의 소재에 굉장한 매력을 느끼고 영화에 깊이 몰입됨을 느꼈습니다. 현대에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알고 있었지만, 영화를 통해 정보를 가지고 싸우는 사람들을 바라보니, 현실적인 정보의 힘을 느낄수 있었다고 할까요. 영화를 연출한 김광식 감독은 "사설 정보지 찌라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 봤더니 연예계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정보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를 엮어 이야기하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전작도 그렇고 메시지에 특별히 집중하지는 않는다. 사회의 한 구조를 보여주는 것에 만족한다" 고 말했는데, 정말 이 영화는 우리나라 사회의 한 일면을 제대로 보여준 느낌이 들었습니다.


손익분기점도 넘지 못했고, 평점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소재도 흥미롭고 연기자들도 멋진 연기를 보여줬으며, 스토리 진부하지 않아서 꽤 의미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영화의 메세지는 없지만, 정보라는 이시대의 핵심키워드이지만 눈에 보이지않는 가치에 대한 영향력을 정말 잘 연출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김광식 감독은  영화의 내용중 약 70%가 사실에 가깝다고 전했으며, 영화에서 보여지는 사실에 대한 신뢰는 개인의 몫으로 남겨놓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Daum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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