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체개요
원제 : 내 머리 속의 지우개(A Moment to Remember)
장르 : 로맨스/멜로, 드라마
개봉일 : 2004-11-05
러닝타임 : 117분
감독 : 이재한
출연 : 정우성 (최철수 역), 손예진 (김수진 역), 백종학 (서영민 역), 이선진 (정안나 역)등
평점 : (8/10)
영화개요
2004년에 개봉된 이재한 감독의 영화이며, 정우성, 손예진이 주연은 맡았고, 2001년 일본 요미우리 TV에서 방송된 드라마 <퓨어 소울:네가 나를 잊어도>를 원작으로 각색한 작품입니다. <올드보이> 처럼 일본원작을 수입하여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역수출 하여 대성공을 하였고, 2005년에 일본에 개봉하여 통산 300만 관객돌파를 이루고 30억 엔의 흥행수익을 기록합니다. 일본에 역수출된 뒤에 후카타 쿄코 주연의 드라마로 다시 리메이크 되었으며 판권이 헐리웃에 팔리기도 합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병 중에서 일반인에게 가장 흔하게 알려진 병으로서 치매 증상이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증상은 대체로 알츠하이머 병의 증상입니다. 1906년에 독일의 알로이스 알츠하이머라는 의사가 그의 환자를 보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퇴행성 뇌질환으로 생기는 치매 중에서는 가장 흔한 빈도를 보입니다. 뇌 피질과 해마에 베타 아밀로이드라고 불리는 이상 단백의 침착으로 발생합니다.
2. 줄거리 요약
건망증이 심한 수진은 편의점에서 콜라를 사놓고도 금새 잊는다. 때마침 철수가 편의점에서 산 콜라가 수진이 샀던 콜라와 같은 콜라. 수진이 철수의 콜라를 자신의 것으로 오해하여 냉큼 빼앗아 먹고, 둘은 그렇게 처음 만난다. 수진이 철수를 다시 만난 건 자신의 아버지의 일터를 따라 갔을 때, 수진은 철수를 눈 여겨 보고 그에게 묘한 호감을 갖는다. 소주 한 잔을 마시는 걸로 둘의 연애는 시작, 신분의 차이가 잠시 둘의 결혼을 막지만, 수진이 갑자기 쓰러지는 통에 이마저 손쉽게 넘어간다. 둘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다 때아닌 위기를 맞는다.
3. 개인적 리뷰
처음부터 관객에게 슬픈 영화라고 선전포고를 하는 것을 알고 영화를 받을 때, 그 영화는 슬플까요.. 영화의 연출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굉장한 스토리적 장치를 넣어놓습니다. 영화의 반이상을 영화 속 주인공 철수와 수진의 아름답고도 너무나 사랑스러운 러브 스토리를 넣음으로써 사랑의 결말이 극적이면 극적일수록 관객으로 하여금 커다란 안타까움과 가슴아픔을 깊이 느끼는 동시에 눈물로 얼굴은 뒤범벅이 되었을 겁니다 저 또한 영화를 보며 눈물 흘릴수 밖에 없었거든요.
어찌보면 한국적 정서형 정통 멜로의 도식을 그대로 이어가는 <내 머리속 지우개>는 그 도식에다 알츠하이머병 이라는 소재를 하나 얹었을 뿐입니다만, 연출력과 연기자의 연기력으로 시너지를 더해 만들어졌다고 보는게 옳을 겁니다. 특히나 손예진의 기억을 잃는 연기력은 그가 했던 연기 중에서 그야말로 최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할수 있지 않을까요.
영화의 몇가지 포인트를 짚어본다면, 첫째로 두사람이 만나게 되어 결혼하게 되는 과정까지 한부분. 두번째는 결혼 이후 수진이의 내조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좁히는 철수 특히 여기서 기억에 남는 대사가 수진이 철수를 설득할 때의 대사입니다. "용서는 자기 마음속에 그 사람을 위한 방한칸을 내주는거래" 라는 이 멘트는 영화속 철수 뿐만 아니라, 저 또한 꽤 감명깊은 이야기였고, 이런 이쁘기만한 수진의 행동때문에 더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집니다. 세번째로는 수진의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부분이겠죠. 그녀를 놓지 않는 철수의 순애보 또한 아름다웠으며, 기억을 잃어가는 수진을 연기하는 손예진의 연기력도 굉장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의 마음속에는 아마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자신의 목소리가 들릴겁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기억을 찾겠지.. 그래도 조금은 회복하겠지.. 어느 정도는 나아지겠지 극 중 너무나 애절하고 아름다운 철수와 수진의 사랑의 기억만큼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 믿는 순애보가 관객에게 희망의 바램을 만들어 줍니다. 아마도 이 영화는 상황이나, 소재, 로맨스가 관객을 울리기도 하지만,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울릴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기억의 소멸이 사랑의 소멸이고, 기억의 소멸이 영혼이 죽는다는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 우리 가슴을 흔들어 놓습니다.
이미지 출처 - Daum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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