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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한국

[영화리뷰]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 코미디부재로 남은건 납치




1. 전체개요


원제 :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Mission Possible: kidnapping Granny K)

개봉일 : 2007-09-12

장르 : 코미디

러닝타임 : 118분

감독 : 김상진

출연 : 권순분(나문희), 도범(강성진), 근영(유해진), 종만(유건)등


* 일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코미디영화입니다. 





2. 줄거리 요약


도범(강성진)은 감옥에 있는 아내의 보석금을 마련해야 하고, 근영(유해진)은 어머니의 새이빨을 마련하려던 돈을 원정결혼사기단에 걸려 날려버립니다. 도범의 처남인 종만(유건)은 여차저차 하다보니 그들과 어울리게 되고 이들이 목표로 삼은 이는 "하루 판매량 3천그릇, 월 매출액 7억5천만원"을 벌어들이는 국밥집의 대모 권순분 여사. 하지만 어렵사리 납치한 권여사는 두려움에 떨기는 커녕, 이 가련한 젊은이들을 달래고 호통치고 구박하기에 바쁘죠. 게다가 몸값을 협상하려던 이들은 귀찮고 바쁘다는 핑계로 책임을 미루는 권여사의 자식들에게 아연실색하게 되고 한평생 국밥으로 자식들을 건사했던 권여사로서는 배신감에 치를 떠는 게 당연한 일. 3인조가 요구한 5천만원의 몸값을 500억으로 불린 그녀는 직접 시나리오를 짜고 자식들과 경찰, 언론을 상대로 대규모 납치사기극을 꾸미기 시작합니다.





3. 개인적 리뷰


코미디영화를 표방하였지만, 재미있다 재미없다를 말하기전에 코미디적인 요소를 그다지 찾아볼수 없고, 찾아보기도 힘들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유해진의 자살시도 중에 전화를 받는 부분을 보며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 이후를 보았지만, 밋밋한 스토리만 흘러가는 양상이었습니다. 영화는 나름 구성있게 짜여져 있는거 같았습니다. 납치팀과 나문희씨의 납치계획은 꽤나 그럴듯해 보였고, 치밀하다, 구멍이 안보이는 계획이었으며, 그들이 돈을 빼돌리며 풍선으로 컨테이너를 대신 놓는 장면은 미션임파서블에서나 볼수 있는 스릴을 안겨줍니다.





사회적인 비판의 목소리도 담겨 있는 듯합니다. 어머니가 납치를 당하든 어떻게 되든 관심없고 돈에만 관심있는 네명의 아들,딸. 그들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다시한번 바라보고 깨닫게 됩니다.





허나 경찰의 추격전은 좀 낭비다 싶은 스펙터클까지 동원하며 영화 전편에 걸쳐 계속되지만 큰 긴장은 자아내지 못합니다. 특히 현금 500억원의 기차 수송 시퀀스는 지나치게 길고 비효율적이라 클라이맥스에 힘을 실어주지 못합니다.





그래도 김상진, 유해진, 박상면, 나문희의 질높은 연기는 우리가 영화를 깊이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즐거운 연기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