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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한국

[영화리뷰]공공의 적 - 자식 잘키워도 소용없다





1. 전체개요


원제 : 공공의 적(Public Enemy)

장르 : 액션

개봉일 : 2002-01-25

러닝타임 : 135분

감독 : 강우석

출연 : 설경구 (강철중 역), 이성재 (조규환 역), 강신일 (엄반장 역), 김정학 (김형사 역) 등



영화개요

강우석 감독이 투캅스 이후에 만든 형사 시리즈물로 한국영화의 걸작중 하나이며, 강철중이라는 한국영화 사상 최강의 캐릭터가 나온 영화입니다. 혹자는 강우석감독의 신의한수라고 불릴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영화정보를 안보고 보신다면 강우석감독이 만든건지 모를정도로 구성이 정교하고 카타르시스를 크게 느낄수 있다고 합니다. 강철중 형사가 극악무도한 살인마 조규환을 족치는 내용입니다.



공공의적?

공공의 적이란 사회의 적이라는 의미로,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범죄자나 민폐를 끼치는 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대게는 좋지않거나 상대방에게 공격성을 느끼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많고 주관적 요소가 개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주인공과 범인을 지칭하는 중의적인 표현이 있다고 합니다. 마약을 유통하고 안하무인에 국민의 안전은 신경쓰지 않는  비리경찰과 잔혹한 살인마를 통해 중의적인 의미를 적용하였다고 합니다. 현실에서는 실제로 공공의 적으로 판단받고 박살이 난 미국의 마피아 조직이 있다고 합니다.



흥행

전국관객 300만의 흥행성적을 올렸습니다.



뒷애기

(1)조규환역을 맡은 이성제는 너무 악역을 잘 소화해낸 나머지, 극중 조규환이 탔었던 차량인 아우디의 협찬이 후속작 부터 중단되었고, 이성재 본인은 CF가 한동안 뚝 끊겼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을 시사회에 모셨는데 큰 충격을 받으셨다는 이야기도.



(2)공공의 적은 많은 명대사가 있지만, 그중에서 강철중이 몇번을 내뱉던 "형이 돈 없다고 해서 패고 말 안 듣는다고 해서 패고, 그렇게 형한테 맞은 애들이 4열 종대 앉아번호로 연병장 2바퀴" 라는 대사가 있는데 설경구는 <공공의 적1-1>에서 강우석 감독에게 이 대사를 한번만이라도 하면 안되겠냐고 요청했지만, 강우석 감독이 거절했다고 합니다.



2. 줄거리 요약


비오는 한밤, 잠복근무 중이던 철중은 전봇대 뒤에서 어쩔 수없이 볼일을 본다. 그때 철중과 부딪히는 검은 그림자. 철푸덕! 철중은 비도 내리고 똥도 묻은 김에, 가차없이 달려가 사내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휘청이며 밀려가는 사내. 다시 철중이 주먹을 날리려는데 희번득이는 물체가 철중의 눈밑을 때리고 튕겨나간다. 철철 흐르는 피에 눈을 감싸쥐고 주저앉은 철중.

일주일 후, 칼로 난자당한 노부부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러나 단서는 아무것도 없다. 시체를 무심히 보던 철중에게 문득 빗속에서 마주쳤던 우비의 사내가 떠오른다. 그 칼!! 철중이 분노를 삭히며 보관했던 칼 한자루. 그의 칼은 시체에 새겨진 칼자국과 일치한다. 그리고 그는 기억한다. 우비를 입은 그 남자의 뒷모습과 스쳐간 느낌을. 

철중은 펀드매니저 조규환을 만난다. 그리고 그가 직감적으로 살인자임을 느낀다. 하지만 단서는 아무것도 없다. 철중은 단지 심증만을 가지고 미행에 취조, 구타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 증거를 잡으려 한다. 물론 규환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는다. 돈과 권력은 그의 편이다. 그는 방해물인 철중의 보직을 빼앗는다. 그러던 중 다시 같은 방법의 살인사건이 발생, 사건은 미궁에 빠지는데... 둘의 싸움은 점점 극단으로 치닫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3. 개인적 리뷰


꺼벙꺼벙의 영화평점

(8/10)



대학시절 영화 <공공의 적>을 본 이후로 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 봤던 <공공의 적>.  30대가 넘은 나이에 다시 보게 된 이 영화는 마냥 그때 아무 생각없이 봤던 영화가 아니라, 너무나 많은 의미를 느끼고, 영화적 재미와 흥행요소, 감동을 느꼈던 새로운 영화였습니다. 강우석감독의 연출 센스는 부모를 죽이는 극악무도한 영화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전반적으로 코믹요소를 많이 집어넣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우울함으로 지치지 않으면서 영화를 즐기는 디테일함을 보여줍니다. 중간중간 나왔던 이문식, 유해진, 성지루씨는 영화를 살려주는 조연으로써 멋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셨던 부분이겠지만, 아들에게 칼을 맞은 어머니가, 아들의 손톱이 바닥에 떨어진걸 보고, 그를 품어주기 위해 손톱을 삼킨 내용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이것이 어머니의 마음이고 이것이 사랑이다... 그야말로 삭막함 가운데, 따스한 온정이 품어나오는 그런 장면이지 아닐수 없습니다. 영화 제목부터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이런 중간중간 중의적 의미를 가진  연출 또한 꽤나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기자들의 연기는 말할것도 없습니다. 설경구와, 이성제의 연기.. 그외 강력반 반장으로 나오는 강신일. 특히 설경구는 이영화로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타게 되고, 2002년 제3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배우로써는 이례적으로 1994년 안성기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영화부분 대상을 수상하고, 이후부터 영화계 판도에서 인기가 수직상승 하게됩니다.


2002년에 개봉한 영화이지만, 지금봐도 상당히 재미있다고 느끼는 상당히 고수준의 영화라고 볼수 있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