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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한국

[영화리뷰]도희야 - 비정상 마을,여경,아빠,소녀





1. 전체개요


원제 : 도희야(A Girl at My Door)

장르 : 드라마

개봉일 : 2014-05-22

러닝타임 : 119분

감독 : 정주리

출연 : 배두나 (영남 역), 김새론 (도희 역), 송새벽 (용하 역), 김진구 (점순 역) 등



영화개요

2014년 5월 22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이고 작중 주인공인 도희(김새론 역)에서 따왔습니다. 정주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의 '주목 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었으며 칸에서 공식 스크리닝 이후 쏟아진 호평을 받아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적자체는 약간 부진하였습니다. 프랑스 영화 전문지 '르필름프랑세'가 펴낸 데일리에서 4점만점에 평균1.3점을 받고, 프랑스 영화기자와, 평론가 등 평가단 15명 가운데 4명만이 이 영화를 봤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이 3점, 두명은 각 1점, 나머지 한 명은 0점을 줍니다.



흥행

저예산 영화로 큰 흥행은 못했지만 전국 관객 10만 6천명을 기록하며 8억원의 수익을 올려 손익분기를 넘깁니다.(제작비는 5억원)



2. 줄거리 요약


외딴 바닷가 마을, 14살 소녀 도희


빠져나갈 길 없는 그곳에서, 친 엄마가 도망간 후 의붓아버지 용하와 할머니로부터 학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도희 앞에 또 다른 상처를 안고 마을 파출소장으로 좌천된 영남이 나타난다. 용하와 마을 아이들의 폭력으로부터 도희를 보호해주는 영남. 도희는 태어나 처음으로 만난 구원자이자,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되어 버린 영남과 잠시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다. 하지만, 영남의 비밀을 알게 된 용하가 그녀를 위기에 빠뜨리고... 무력하게만 보였던 소녀 도희, 하지만 영남과 헤어져야 할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온 세상인 영남을 지키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3. 개인적 리뷰

꺼벙꺼벙의 영화평점

(5/10)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어느 한군데 정착하지 못하고, 의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누구하나 문제가 없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도희라는 소녀는 왕따이고, 그 의붓아버지는 딸을 마구 때리는 폭력아버지 이며, 그 할머니는 하나밖에 없는 손녀를 심하게 구박하며, 그 어머니는 폭력과 구박에 못이기며 딸을 내버린채 도망가버립니다. 마을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은 불법체류자였으며, 그 외국인들에게 일을 시키는 마을 사람들은 심하게 중노동을 시키고 있었으며, 젊은 나이에 무궁화 두개짜리 견장(경감)을 어깨에 단 여주인공 영남은 동성연애자이며, 소주를 페트병으로 마시고도 아무렇지 않은 알콜중독자입니다.



사실 살짝 헛웃음이 나왔던 부분은 소주를 그렇게 마시면서 취하지 않는 영화속 절대 권력자 주인공이 었습니다만, 아픈 상처가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 한것이라 보여지며, 또 한가지 말하고 싶은 사실은 영화 속 캐릭터가 저에게는 약간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정주리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빌려본다면, 도희와 영남의 관계가 '불쌍한 아이와 정의감넘치는 어른의 우정'을 넘어서서 훨씬 복잡하고 짙어지게 되는데, 어떤 장면은 로맨스 영화, 어떤 순간은 당혹스럽고, 소녀와 어른여자 사이의 애정이 생겨나는 듯한 연출을 하는 이유에 감독은 마지막 결말가운데 도희가 벌이는 엄청난 일에 대한 납득을 시키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애가 그런짓까지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마지막 결말가운데 이해시키기위해서는 영남과 도희의 사이는 모성애, 우정, 연인과 같은 감정이 담겨야 했다고 합니다. 




감독의 인터뷰와, 영화 자체를 봤을때, 물론 폭력에 대항하지 못하는 연약한 소수에 대한 사회적 비판의 메세지가 담겨 있을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인 맥락은, 영남과 도희의 관계라고 말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서로의 상처를 품어주는 영혼 또는 우정, 또는 연인의 감정.. 연인의 감정이라기 보다는 사실 어떤 소유욕과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깊이 듭니다.  사랑이나 관심을 받아본 적 없던 아이가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갈구하고, 관심을 갈망하며,소유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극중 연출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