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체개요
원제 : 페넬로피(Penelope)
개봉일 : 2008-05-15
장르 : 코미디, 판타지, 로맨스/멜로
러닝타임 : 101분
감독 : 마크 팔란스키
출연 : 페넬로피 월헌(크리스티나 리치), 조니/맥스(제임스 맥어보이), 제시카(캐서린 오하라), 애니(리즈 위더스푼), 레몬(피터 딘클리지)
* 미국과 영국의 합작품이며, 양국간의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이해가 묘하게 충돌하고 융합합니다. 저주받은 여자와 가난한 남자의 러브스토리를 바탕에 깔고 있으며 페넬로피가 받은 저주를 푸는 현대적 방식도 그렇습니다. 영화 제작은 2006년 런던에서 시작됬으며 모든 영화 촬영이 영국에서 이뤄졌으며, 2006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주요 영화로 조명받기도 합니다. 영화 완성이 됬음에도 불구하고 1년간 개봉이 지연됬었으며 처음에는 와인 스타인사(Weinstein Company)와 IFC영화사에서 배급권을 매입했으나 결국에는 다시 소유권을 포기하면서 영화의 개봉이 지연된 것입니다. 결국에는 서밋 사가 미국 내 배급권을 매입하였습니다.
* 마크 팔란스키감독은 페넬로피를 두꺼운 유화같은 느낌의 편집방식으로 따뜻한 한편의 동화같은 연출을 합니다. 마르케스의 마술적 사실주의 기법이 영화로 연출된 듯한 기시감을 주고, 고층빌딩과 영국의 고아한 저택이 섞인 거리, 그림으로 덧칠된 유리창을 덮는 또 다른 블라인드 같은 연출또한 그렇습니다.
* 2006년 9월 8일 토론토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후에 2007년 5월 칸느 영화제에서 소개되었습니다. 8월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상영됬으며 영국에는 2008년 2월 1일에 개봉했고,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2008년 2월 29일에 개봉했습니다. 2008년 4월 27일부로 페넬로피는 18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영국, 아일랜드, 몰타에서만 6백50만달러의 흥행 성적을 거두었고, 미국에서는 전체 8곳에서 개봉하며 개봉 첫 주 만에 4백만 달러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 줄거리 요약
가문의 저주로 '돼지코' 를 갖고 태어난 귀족집 딸 '페넬로피'. 세상과 격리된 채 대저택 안에서만 25년을 살아옵니다. 이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남자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것! '페넬로피' 앞에 부유한 배경을 탐내는 수많은 남자들이 줄을 서지만, 그녀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 모두 기겁하며 달아나기만 합니다. 이 때, 기자 '레몬'이 특종 취재를 위해 노름빚에 시달리던 '맥스'를 신랑감 후보로 잠입시키고 '페넬로피'를 만난 후
사랑을 느끼게 된 '맥스'는 그녀를 세상의 웃음거리로 만들 수 없어 결국 떠나고 맙니다. 외모 때문에 '맥스'가 떠났다고 생각한 '페넬로피'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나와 처음 세상 밖으로 향하게 되고 낯선 도시의 거리로 나선 그녀는 머플러로 코를 가리고 다니며 지금까지 몰랐던 세상의 자유로움을 느끼며,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수로 머플러가 벗겨지고, 그녀의 돼지코를 본 사람들은 공포와 호기심으로 들썩이는데...
3. 개인적 리뷰
명실공히 소녀적 감성을 자극시키는 동화같은 이야기 였습니다. X맨에서 봤던 제임스 맥어보이, 피터 딘클리지가 출연해서 영화의 맛을 살려주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잘생기고 멋진 제임스 맥어보이가 그 감성을 자극 시키는데 일조하였으며, 영화보는 내내 옛날에 이런 내용의 전래동화를 본거 같다는 느낌을 계속 받아서 얼굴에 저주를 받은 내용의 전래동화를 찾아봤는데, 찾기가 힘들더군요. ^^
이 영화는 여러가지 의미로 호평과 혹평으로 양분되기도 합니다. 현대적 반전을 지니고 있는 매력적인 동화, 캐릭터들과 그들이 살고 있는 비현실적 세계를 스마트하게 그려낸 작품이라는 호평과, 부적절하게 냉소적인 동화라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만 바라보는 소녀의 감성엔 기분좋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요?
참 재밌는것은 이 영화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이영화를 딸에게 집착하는 엄마 이야기라고 한다는 점입니다. 캐서린 오하라는 딸을 굉장히 과보호 하며, 지키기 위한 엄마역으로 나오는데 참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 인상적인 연기가 과했었는지, 영화에서는 꽤 많은 씬이 딸을 지키기위한 엄마의 모습이 연출되어서 딸을 과보호하는 엄마 이야기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재밌지 않나요?
전반적인 영화의 메시지를 찾아본다면 제 시야로 판단해 보기로는..아무래도 외모와 내면에 대한 깊은 고찰이겠죠. 페넬로피의 돼지코를 보며, 단숨에 도망가버리는 남자들, 페넬로피를 보고도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사랑하게 되는 맥스. 사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 참 쉽지 않은 문제라고 봐야겠죠. 아름다운 내면만을 바라보고 사랑해 줄수만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는 것들이 덜하게 될텐데.. 옛날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시시각각 변하는 물속은 알아도 사람마음을 모르겠다고 하는 조상들의 깊은 경험담에서 나오는 이야기. 저 또한 이제 갓 30대를 넘어섰지만, 정말 사람마음은 잘 모르겠습니다.(특히 여자들).
그런면에서 봤을때, 페넬로피를 사랑하게 되는 맥스의 경우는 정말로 백마탄 왕자님이라고 봐야 할듯합니다. 정말로 그 여자의 내면을 사랑해주는 남자가 되어줬으니 말입니다. 마지막에는 결국 저주가 풀리며 아름다운 만남으로 영화가 마무리가 됩니다만 이거야 말로 정말 소녀들이 기대하고 있는 그 마무리. 삶이라는 테두리에서, 꽉막힌 방안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구원되는 아름다운 뒷 마무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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