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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해외

[영화리뷰]본 얼티메이텀 - 진실을 마주하게 된 기억잃은 요원




1. 전체개요


원제 : 본 얼티메이텀(The Bourne Ultimatum)

개봉일 : 2007-09-12

장르 : 액션

러닝타임 : 115분

감독 : 폴 그린그래스

출연 : 제이슨 본(맷 데이먼), 니키 파슨스(줄리아 스타일스), 노아 보슨(데이빗 스트라탄), 에즈라 크레이머(스콧 글렌)


* 제이슨 본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이자 원작자가 로버트 러들럼인 마지막 작품입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폴 그린그래스이고, 이 영화에서는 제이슨 본이 어떻게 암살자가 됬는지를 추적하게 됩니다. 3부작 중 최고 수준의 액션을 선보이며, 할리우드에서 쵤영되었던 아날로그 방식의 액션영화 중 최상급의 퀄리티를 보여주며, 간결하면서도 박력있는 연출이 백미로 모로코 탕헤르의 좁은 골목안에서 벌어지는 오토바이 체이싱과 지붕과 창문을 넘나드는 파쿠르 액션, 좁은 공간 안에서의 본과 정보원들과의 맨몸 격투, 뉴욕에서의 자동차 추격씬 등등은 정말로 대답합니다.


* 전세계 7개국에서 펼쳐지는 제이슨 본과 그를 제거하려는 조직 간의 대결은 핸드헬드 카메라, 크레인, 달리 트랙 등을 통한 촬영으로 그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케이블에 로프를 매달에 카메라가 도시 지붕들 사이를 미끄러지며 촬영한 탕헤르의 추격전은 이 영화의 백미중 하나입니다. 이 추격전에서 본이 4층 옥상에서 15피트 떨어진 반대편 아파트의 좁은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장면은 스턴트맨이 직접 카메라를 매고 맷 데이먼의 뒤를 따라 뛰어내리며 촬영한 것으로 영화사에 남을 만큼 완벽한 액션신이었습니다.


* [굿 윌 헌팅]이후 지적인 스타의 대명사로 꼽혀왔던 맷 데이먼이 액션영화에 캐스팅 되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 반응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제이슨 본의 복합적인 성격은 맷 데이먼의 기존 이미지와 맞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액션은 맷 데이먼이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분야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 아이덴티티]가 공개된 후에 전세계는 맷 데이먼의 연기에 감탄하기 시작하고, 혼란에 빠진 제이슨 본의 심리를 잘 그려냈을 뿐 아니라 액션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완벽했기 때문입니다. [본 얼티메이텀]에서 이액션은 정점에 달하게 되는데, 어떤 첨단 무기보다도 치명적인 인간병기 제이슨 본이 된 맷 데이먼은 사실성을 위해 많은 액션 장면을 대역없이 촬영하는 열정으로 리얼액션을 펼칩니다. 미국에서 가장 투자가치가 있는 배우 1위로도 뽑힌적이 있을만큼 할리우드에서 영향력이 높은 맷 데이슨은 이 영화를 통해 톰 크루즈에 이은 최고 액션스타 면모를 발휘합니다.






2. 줄거리 요약


고도의 훈련을 받은 최고의 암살요원 제이슨 본. 사고로 잃었던 기억을 단편적으로 되살리던 제이슨 본은 자신을 암살자로 만든 이들을 찾던 중 '블랙브라이어'라는 존재를 알게 됩니다. '블랙브라이어'는 비밀요원을 양성해내던 '트레드스톤'이 국방부 산하의 극비조직으로 재편되면서 더욱 막강한 파워를 가지게 된 비밀기관. 그들에게 자신들의 비밀병기 1호이자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인 제이슨 본은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니키의 도움으로 블랙브라이어의 실체를 알게 된 제이슨 본은 런던, 마드리드, 모로코 그리고 뉴욕까지 전세계를 실시간 통제하며 자신을 제거하고 비밀을 은폐하려는 조직과 숨막히는 대결을 시작하게 됩니다.






3. 개인적 리뷰


액션첩보물 중 최고의 영화 본시리즈중 3편 본 얼티메이텀은 로버트 러들럼의 마지막 작품이었고, 본 시리즈중 정말 더이상 미사여구가 필요없을 정도로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갈수록 소재가 떨어지고 흥미가 떨어지는 시리즈물들과 달리, 영화가 편수를 거듭할수록 재미를 더 해가는 본시리즈는 어떻게 이렇게 만들수 있을까 싶은 감격이 들며 3편에서 시작 부터 굉장한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기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화로 요원들을 피하도록 지령을 주는 본은, 마치 두뇌게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정신없이 순간적인 상황에 대처해나갔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황에 대해 급박하면서도 흥미진진함을 유도해내었습니다. 오토바이로 벽을 뛰어오르고, 계단을 타고 올라가고, 건물과 건물지붕을 뛰어다니며, 자동차 추격씬들은 정말 액션의 끝을 보여줍니다. 카메라는 더 거칠고 무빙이 많아졌으며 속도감은 더 빨라지고, 쉴 새없이 인물에게 가까이 다가갔다가 빠졌다가 하며 끊임없이 카메라는 인물의 심리상태를 대변하듯 요동을 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유지시킵니다. 어떻게 보면, 자동차 추격신은 고물차 vs 고급차의 구도인데, 누가 봐도 질적으로 떨어지는 차를 운전해서 추격을 떨쳐내는 장면은 본의 능력과 CIA의 능력의 비교점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트레드스톤은 국익에 반하는 주요 인물들을 암살하는 전문 요원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고 제임스 본이 바로 이 프로그램의 1호입니다.  그리고 블랙브라이어는 CIA가 감시를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어 타국정보해킹, 범인양도, 자의적 취조등 미국의 국익을 위한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흑색 작전 총괄 프로그램입니다. 본시리즈 3편을 통해 본이 싸워왔던것은 결국 다른 무엇도 아닌 내면의 싸움. 자신을 되찾고, 자신의 행위를 뉘우치며 용서받을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니었나 싶은 마음이 들며, 삶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영혼의 회복을 구하는 본의 투지는 어쩌면 이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상깊으면서도 아쉬웠던건 2편에 나왔던 니키와 새로운 감정을 연결시키게 되었는데, 기억나지 않냐고 물어보는 니키의 모습을 통해 본과 무슨 사이었을까 궁금해하게 되는 신..  아쉽게도 본과는 아무일도 없게 됩니다.





감히 최근 일년내에 본 영화중에서 최고의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적 심리묘사와, 외적인 액션연출, 제작진스텝, 연기자가 조화롭게 이뤄져서 만들어진 예술 작품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