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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해외

[영화리뷰]씬시티 - 만화요소가 담긴 느와르 러브스토리




1. 전체개요


원제 : 씬시티(sincity)

개봉일 : 2005-06-30

장르 : 범죄,액션

러닝타임 : 125분

감독 : 프랭크 밀러, 로버트 로드리게즈,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 하티건(브루스 윌리스), 낸시(제시카 알바), 마브(미키 루크), 골디/웬디(제이미 킹), 셜리(브리트니 머피), 드와이트(클라이브 오웬), 일라이저 우드, 마이클 클라크 던컨, 조쉬 하트넷, 데본 아오키





* 프랭크 밀러 글,그림의 그래픽노블이며 미국 다크호스 코믹스에서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연재되었던 신시티는 극단적인 흑백 대조의 명암을 이용함과 동시에 군데군대 단색 컬러로 집중하게 한 독특한 화풍을 이용해 느와르나 하드보일드적인 감각을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총 일곱 권으로 출간되었으며 신시티(Sin city) 라는 별명을 가진 베이신시티(Basin City)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각 권마다 다른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시간 순으로 나열 되어 있지는 않으며, 각 주인공들의 스토리 진행에서 다른 주인공의 사건들과 교차되는 장면들을 통해 같은 시간대의 같은 배경에서 일어나는 서로 다른 사건이라는 것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1권 : 하드 굿바이(The Hard Goodbye)

2권 : 목숨을 걸 만한 여자(A Dame to Kill for)

3권 : 도살의 축제(The Big Fat Kill)

4권 : 노란 녀석(That Yellow Bastart)

5권 : 패밀리를 위하여(Family Values)

6권 : 알콜, 여자, 그리고 총탄(Booze, Broads, & Bullets)

7권 : 지옥에서 돌아오다(Hell and Back)


* 만화가 원작인 영화이며 흑백으로 된 그림과 활자에 현실의 색을 입혀서 하나의 멋진 영상을 연출합니다. 마치 흑백 만화책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영화는 어떻게 생각하면 만화를 영상화 했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만큼 충실한 연출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무채색, 그레이스케일의 형태를 띤 이 영화에서, 여백과 흑백톤, 한가지 강조된 색깔로도 보는 사람을 자극시키는 예술적인 장면들을 표현하지만, 현실감없다 느낄틈은 보이지 않습니다.





* 로토스코핑은 애니메이션기법 또는 VFX 기법중 하나이며 실사 동영상과 애니메이션을 조합해 하나의 필름 안에 합성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1917년 막스 플라이처(Max Fleischer)사가 특허를 낸 영상기의 상표명, 로토스코프(Rotoscope)에서 명칭이 유래되었습니다. 화면 연출과 합성에 대한 치밀한 계획과 설정에 맞추어 작업을 해야하는 수고가 필요하지만, 만들어 놓고 보면 재미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영화 [신시티]는 로토스코핑 기법을 이용해 만화가 원작이었던 내용의 과장됨과 적나라함을 현실에 맞게 변형시킵니다.





2. 줄거리 요약


형사 '하티건'은 천사와 같이 순수한 스트립 댄서 '낸시'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총을 잡습니다. 그러나 상원의원인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하는 유괴범 '로크'는 '낸시'를 손에 넣기 위해 '하티건'을 죽음으로 몰아갑니다. 거리의 스트리트 파이터인 '마브'는 하룻밤 풋사랑을 나눈 아름다운 금발 여인 '골디'가 다음날 아침 자신의 옆에 싸늘한 주검이 되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골디'의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 '마브'는 아름다운 그녀를 위해 망설임 없는 복수를 시작하게 됩니다.


한편, 창녀들이 장악한 구역 '올드 타운'에서 아름다운 창녀 '셜리'와 창녀들을 괴롭히던 부패한 형사반장이 살해당하는 사건에 휘말린 사진작가 '드와이트'. 그는 두려움에 떠는 창녀들을 지켜주기 위해 타운의 보스인 '게일'과 함께 경찰의 비호를 받는 갱들과 한바탕 전쟁을 준비합니다. 유괴와 살인, 부패한 경찰의 배후에는 막강한 권력을 쥔 누군가가 숨어있고 이들은 이 모든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변두리의 바(Bar) '케이디스 클럽'으로 속속 모여 드는데…





3. 개인적 리뷰


만화를 보듯 흥미진진한 자극적인 화면과 연출을 즐길수 있는 신시티는 만화가 원작이라 스토리도 잘 구성되어져 있어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특히 배우진이 너무나 잘알려져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였고, 그들의 연기는 하나같이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어물, 잔인한 장면을 정말로 싫어하지만, 리뷰를 위해 참고 봐야했고, 좀 있으면 개봉하게 될 신시티2도 봐야 할텐데 걱정이 앞서는군요





세개의 큰 시나리오가 나오는데, 모두 남자가 여자를 지키기 위해, 또는 복수하기 위해 싸우는 형식의 스토리로 진행이 되는 신시티는 제목에서와 같이 죄악의 도시속에 사회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죄악의 도시는 정치인과 성직자가 모두 도시 구석구석에 부패의 씨앗을 뿌리며, 주인공들은 이 부패와 맞서게 됩니다. 선과 악은 판단할수 없습니다.  주인공들 또한 목적을 위해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며 살인을 하곤 합니다. 다만 누군가를 위해서 그런 행위를 반복합니다. 그 가운데 남자와 여자는 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세상 가운데, 서로를 알아봐주는 의미가 되어 갑니다.  음모로 인해 매장당한 하티건에게 삶의 이유가 되주는 낸시, 골디를 위해 복수하는 마빈, 게일일행을 지켜주기 위해 싸우는 드와이트.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는 세상가운데, 서로를 품어주는 남녀사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일까요. 50세를 넘어가는 형사 하티건을 사랑하게 된 19살 소녀 낸시를 보며 마냥 구역질나지는만은 않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 생각되는것은 영화의 메세지를 깨닫게 된것일까요. 저주받은 세상, 희망없는 세상 가운데 누군가의 의지가 되고, 의지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작은 새장에서 덜덜 떨며, 알을 보호하는 암수한쌍의 새를 바라보며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그런 감정적인 마음이 이성적판단을 흐리게 하는것일까요. 이 영화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중간에 살인마 제임스로 나왔던 배우가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 배긴스로 나왔던 일라이저 우드이더군요. 참 잘생긴 배우인듯.


이처럼 이 영화는 여러가지 여담이 있습니다.

1) 원작에서 낸시는 스트립댄서로 등장하는데, 영화에서는 제시카알바가 노출을 거부하면서 그냥 옷을 입은 댄서로 출연합니다.

2) 셸리역으로 출연했던 브리트니 머피는 2009년 갑작스레 사망했고, 마누트역의 마이클 클라크 덩컨은 2012년에 심근경색으로 투병끝에 사망합니다.

3) 신시티2에서 데본 아오키는 임신으로 하차하고 그녀가 맡았던 미호역은 제이미 정으로 교체되었습니다.

4) 감독 로드리게스는 이 영화를 위해 공동감독을 금지하는 감독협회를 탈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