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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애니

[영화리뷰]천공의 성 라퓨타 - 잃어버린 로봇의 도시




1. 전체개요

원제 : 천공의 성 라퓨타(Laputa : Castle in the Sky)

장르 : 애니메이션,판타지

개봉일 : 한국 2004-04-30

러닝타임 : 124분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 

평점 : (8/10)




영화개요

스튜디오 지브리로서의 첫 작품이며, 일본내 개봉은 1986년 8월 2일이며, 한국내 개봉은 2004년 4월 30일입니다. 모티브는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하늘을 떠다니는 성 라퓨타이고,  19세기 후반 산업혁명기의 유럽을 베이스로 한 스팀펑크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전쟁과 평화, 과학과 자연의 대립, 소년과 소녀의 우정과 사랑, 모험등을 다룬 작품이고, 지브리 첫 작품이기에 브랜드를 알려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만들어 작화 퀄리티가 상당하고 미야자키 감독의 메세지 전달보다는 흥행성과 오락성에 무게를 둔 내용입니다. 히사이시 죠가 음악을 담당하고, 이노우에 아즈미가 노래한 엔딩 주제가 <너를 태우고>는 애니송 역사에 남을 명곡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합창곡이나 행사 연주곡 등으로도 자주 사용됩니다.



라퓨타?

조너선 스위프트가 쓴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허구의 나라이며, 하늘을 날아다니는 섬 혹은 암석으로 지름4.5마일(7.24km)에 매우 단단한 토대를 가지고, 자기공중부양으로 섬을 어느방향으로든 이동할수 있는곳입니다. la puta(라 푸타)는 스페인어로 창녀라는 뜻인데 걸리버 여행기에서 스페인어판은 이 표현을 완곡하기 위해 라푼투(Lapuntu)나 루파타(Lupata)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토가 된 케언스 근교 파로넬라 파크라는 곳이 있는데, 150여년 전 스페인 이주자의 별장으로 지어졌고, 여러 번의 홍수와 화재로 손실된 이후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가 재건이 아닌 보전에 중점을 두는 관리를 하게 되어 라퓨타와 비슷하게 버림받은 고대문명의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라퓨타의 로봇병사

공식적인 명칭은 없으며 휴머노이드적인 외관과 얼굴에서 빔을 쏜다는 공통점때문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거신병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거신병은 태어나고 성장하는 생체병기이고, 라퓨타의 로봇은 말 그대로 로봇입니다. 이 로봇은 도쿄의 지브리 박물관 옥상 한켠에 실물크기로 당당히 서있으며, <천공의 성 라퓨타>의 마스코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2. 줄거리 요약

비행석과 라퓨타를 노리는 정부와 공적단 도라 일가의 추적을 받던 소녀 시타는 비행선에서 추락하게 되지만 비행석의 힘으로 천천히 떨어져 다행히 목숨을 건지게 된다. 한편 비행 중 하늘에서 성을 봤다고 주장하다가 거짓말쟁이 취급을 받고 죽은 아버지를 둔 소년 파즈는 하늘에서 떨어진 시타와 만나게 되고 공적단과 정부의 손에서 시타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시타는 파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에 잡혀가게 되고, 파즈는 마지막 수단으로 공적단과 힘을 합쳐 시타를 구하러 가기로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공적단은 의외로 괜찮은 사람들이었고 파즈는 시타를 구해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흑막 '무스카'가 비행석을 손에 넣게 되고, 그는 이미 라퓨타로 가기 위한 준비를 끝낸 뒤였다. 그리고 실체를 드러낸 '천공의 성' 라퓨타 안에서 만나게 된 파즈, 시타 일행과 무스카. 라퓨타의 힘을 손에 넣어 세계 정복을 노리는 무스카를 막기 위해 파즈와 시타는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되는데…….




3. 개인적 리뷰

하늘위에 떠서 날아 다니는 전설의 성 라퓨타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잃어버린 고대문명을 찾아 탐험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모험심 강한 영화입니다. 최고의 신체능력을 자랑하는 주인공 파즈와 여린 미소녀 시타를 통해, 영화는 전개되는데, 어린 소녀 시타는 사실 라퓨타 왕가의 후손으로 '류시타 토에르 우루 라퓨타'라는 본명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과연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답게 온통 흥미로운 소재들로 가득합니다. 하늘을 날게 해주는 비행석 부터, 하늘의 성 라퓨타, 또한 그 섬에서 살아가는 로봇들.. 언제나 그렇듯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뭔가 생각이 넓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끝없는 상상력과 생각의 깊이를 가지게 해주는 세계관의 깊이는 정말 놀랍습니다. 



1986년 작이라고는 도저히 믿을수 없는 짜임새있는 구성과 소재, 스토리 진행, 작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성을 깊이 울리는 음악까지... 평점이 짜기로 유명한 영화평론가 박평식씨가 별 네개반을 준 9개의 작품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후에 지브리 스튜디오에서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개봉하게 되지만, 짜임새있는 구성으로 보면 라퓨타가 더 재밌지 않나 하는 사견을 잠깐 넣어봅니다.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답게 자연과 문명의 대립구도가 들어가 있으며, 사실 라퓨타 자체가 거대한 문명의 집합체이고, 문명의 이기로 인해 버려진 고대문명이라고 봐야 하는데, 그 안에 남겨진 로봇들이 정원을 지키는 모습은 뭔가 짠하게 만드는 그림입니다. 


이미지 출처 - Daum영화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