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체개요
원제 :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Nausica of the Valley of the Winds)
장르 : 애니메이션
개봉일 : 1984-03-11
러닝타임 : 116분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
평점 : (8/10)
영화개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코믹스, 극장용으로 장편 애니메이션화된 작품으로서 일반 대중에게 애니메이션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본래는 '아니메쥬'라는 잡지에 연재되던 코믹스가 원작입니다. 애니메이션이 다루고 있던 내용은 나우시카 코믹스 전 7권중 2~3권 정도의 분량에 불과하며 캐릭터의 성격이나 주제의식의 발전도 크게 차이가 있고, 이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여러 비판들을 긍정적으로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1984년 3월 11일 토에이계 극장들에서 일제히 개봉하게 되었으며 자연과 환경의 문제 등 기존의 애니메이션들과는 다른 진지한 주제들을 다룬 덕인지 일반 매체의 평가도 상당히 좋은 편이었고 9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7억엔의 흥행수익을 거두면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명성을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되고, 또한 스튜디오 지브리가 창설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2. 줄거리 요약
천 년 전, '불의 7일간'으로 불리는 전쟁이 끝난 후 지구는 황폐한 죽음의 행성으로 변했다. 점점 커지는 곰팡이의 숲 '부해(腐海)'가 유독가스를 내뿜어 사람이 살 수 있는 땅도 얼마 남지 않았다. 자연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소녀 나우시카는 그 중 깨끗한 바람계곡에서 살고 있지만 부해는 이 곳 마저 먹어 치울 듯 가깝게 다가 온다. 그러나 바람계곡의 비극은 인간들의 다툼에서 먼저 시작된다. 군사제국 토르메키아가 '불의 7일간'을 초래했던 병기 '거신병'을 부활시키려는 계획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바람계곡은 분쟁에 휘말리고 나우시카는 토르메키아와 맞서는 도시 국가 페지테의 인질이 된다. 그 와중에 나우시카는 부해가 지구를 정화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려 하지만...
3. 개인적 리뷰
대학시절 들었었던 교양수업 중 <애니메이션의 이해>라는 수업이 있었는데, 10년이상이 훌쩍 지난 지금도 기억나는것은 교수님께서 애니메이션의 두 거장을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와 <공각기동대>의 오시이 마모루를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일본에서는 두 거장으로 그 두사람을 꼽고 있는데, 오늘 제가 이야기해야 할 부분은 미야자키 하야오를 통해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를 이야기 하려 합니다. 그때 들었던 수업의 내용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일본의 최고 거장이라는 것과 대부분의 작품들이 자연과 환경과 문명의 대립에 대해 깊이있는 주제를 담고 있다는 것을 들었었던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처음 시작할때 나오는 벽화를 잘보시면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 처음부터 차례대로 [찬란했던 인류의 문명] - [거신병 제조] - [거신병의 파괴적인 전투] - [인간과 동물의 멸망] - [오무와 균류의 자정작용] - [인간과 자연의 화해] 순으로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이미 대해일이 끝나고 살아남은 인간들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정확한 대해일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면,
대해일
부해가 들끓어서 해일처럼 밀어 닥치는 걸 말하며, 불의 7일후 총 세번이 있었으며 가장 최근의 3백년 전 대해일은 무기 상인들의 무차별적인 벌레 남획으로 분노한 오무들이 일으켰고, 그 오무들이 떼지어 몰려다니는 모습은 마치 물보라와도 같아서, 불의 7일의 기술력을 가진 왕국은 그대로 멸망했고, 20일 만에 전 국토가 오무들에 의해 초토화되었습니다. 오무들은 스스로 굶어 죽을 때까지 대해일을 멈추지 않았고 죽은 오무들의 시체를 부해의 포자가 뒤덮으면서 대부분의 국토가 부해로 변했다고 합니다.
이런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세계관은 정말 사람을 홀리는 재주가 있습니다.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자연을 홀리듯이 표현하고 연출하였는데, 작품을 많이 본 사람일 수록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팬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정말 1983년 작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굉장히 디테일한 세계관과 연출력은 인정해야지 않나 싶고, 캐릭터 하나하나만 놓고 보면, 사실 여기서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특징중 하나가 여주인공 캐릭터가 많다는 것인데, <나우시카>에서 재밌게 봐야할건 주인공으로 나오는 나우시카의 리더쉽과, 능력입니다. 어찌보면 정말 능력자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 모습들이 장면장면 나오는데, 지팡이 같은 것으로 잘훈련된 토르메키아 병사들을 여자의 힘으로도 때려죽였다는 점, 마을내에서 굉장한 인심을 얻고 있는 인덕이 있는 점, 영화속에서 크샤나 여왕의 리더쉽과 나우시카의 리더쉽이 은근히 비교되고 있다는 점등등 여러 부분들을 놓고 바라볼때, 나우시카가 꽤나 먼치킨으로 나온다는 생각을 합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주제는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는데, 그런 자연과 문명의 대립을 표현하기 위해 미야자키 하야오는 꽤 유니트를 많이 만들어내 지치지 않고 영화를 감상할수 있게 해줍니다. 자연의 측에는 오무라던지, 부해, 포자등이 나오며, 문명의 측에는 거신병과 대형수송선 바카가라스, 기간트와 전차 등등의 재밌는 유닛들이 나와 한층 영화를 재밌게 감상할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히사이시 죠는 일본의 레전드급 피아니스트,지휘자인데 영화음악 부분을 담당함으로 <나우시카>의 잔잔한 감성을 더욱 느끼게 해줍니다.
이미지 출처 - Daum영화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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