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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해외

[영화리뷰]울프맨 - 공포물과 액션의 중간을 걷는 기분?





1. 전체개요

원제 : 울프맨(The Wolf Man)

장르 : 액션, 스릴러

개봉일 : 2010-02-11

러닝타임 : 102분

감독 : 조 존스톤

출연 : 베네치오 델 토로 (로렌스 텔봇 역), 안소니 홉킨스 (존 텔봇 역), 에밀리 블런트 (그웬 콘리프 역), 휴고 위빙 (프란시스 애버라인 역) 등

평점 : (7/10)



영화개요

1941년 조지 와그너 감독의 작품 <울프맨>을 현대적 감각으로 70년만에 새롭게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울프맨?

수백년 동안 전설적인 존재로 전해져 내려오는 늑대인간을 지칭하고 있으며, 1935년에 영화로 첫 등장하였고, 1941년에 다시 영화로 나와서 헐리우드 영화사에 획을 긋습니다. 이 작품이 기념비적인 새로운 특수효과를 창조해냈기 때문인데, 당시에는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기술을 시도하면서 늑대인간의 형상과 움직임을 만들어서 현대 특수효과의 초석이 됩니다. 야크털을 이용한 얼굴 분장은 처음으로 시도된 강렬한 이미지였고, 늑대인간의 변신 모습은 랩디졸브(Lap Dissolve: 장면을 바꿀때에 하나의 화면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그 위에 다른 화면이 천천히 나타나는 기술)기법을 이용하여 화제가 되었고, 또한 놀라운 음향효과를 통해 음산한 분위기를 창조하여 현대 영화 전반의 효과 음악에 대한 모범이 되기도 합니다.




CG

최고의 특수 효과팀은 <울프맨>의 CGI를 생생하고 스펙터클한 비쥬얼로 완성하여 살아있는 캐릭터를 완성하였습니다다. 특수 분장 등의 전통적인 방식과 CGI를 병용하여 울프맨의 빠른 움직임이나 변신 모습을 자연스럽게 영상화하였고 울프맨이 발로 땅을 박차고 나가는 장면, 다리를 구부리는 모습 등 세부적인 움직임에서 CGI라는 것을 눈치 못 챌 정도로 자연스러운 영상을 구현해내었습니다. 이러한 CGI가 가장 빛을 발한 부분은 울프맨의 변신 모습인데 특수분장팀이 만들어놓은 분장에 CGI를 덧붙여 이제껏 어떤 영화에서도 보지 못한 늑대 인간의 새로운 변신 모습을 완성하였고 울프맨의 변신모습을 CG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줘, 좀 더 감각적이고 사실적인 영상을 완성했습니다. 울프맨의 변신 모습에서 어디까지가 분장이고, 어디에 특수효과가 쓰였는지 눈치채기 어려울 만큼 사실적인 비주얼은 관객들에게 스펙터클한 시각 체험을 선사하며, 현란하고 완벽한 CGI는 울프맨의 외형뿐 아니라 영화 전반에 있어 황량한 마을과 이에 대비되는 차갑게 빛나는 보름달, 19세기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도시로도 완성되어 첨단 기술의 화려한 현재를 보여줍니다. 




2. 줄거리 요약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배우로 활동하던 귀족 로렌스(베네치오 델 토로)는 형이 실종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안소니 홉킨스)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형은 그 사이 시체로 발견된다. 형의 약혼녀인 그웬(에밀리 블런트)과 사건에 대해서 조사하던 로렌스 또한 알 수 없는 괴수에게 공격당하고 의식을 잃게 된다. 그웬의 정성 어린 간호로 정신을 차린 로렌스는 어느 순간부터 몸 안의 변화를 느끼게 되고, 보름달이 뜨자 극심한 고통을 느끼면서 늑대 인간으로 변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데…




3. 개인적 리뷰

개인적으로 꽤나 흥미진진하고 재밌게 봤던 <울프맨>의 대체적인 사람들의 평론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원작이 당대에 선보였었던 놀라운 특수효과들과 잔인한 영상을 현대적 기술로 얼마나 새롭게 연출되었는가에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었을 것이고, 원작에 너무나 충실했던 이번 <울프맨>은 스토리와 카메라앵글, 늑대인간의 변신 등등의 부분 부분들이 그다지 새로울게 없다는 평이고, 오늘날의 영화팬들을 붙잡기엔 조금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봤다고 말하고 싶고, 베네치오 델 토로라는 배우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되었으며, 영화의 각색도 억지스러운 부분이라든가 어색한 부분없이 잘 구성되었습니다. 극중에서는 늑대인간의 기원을 인도의 어떤 산에서 온 병이라고 얘기하는데, 늑대인간에게 상처를 입은 사람 또한 늑대인간이 된다는 구성은 약간은 좀비 바이러스와 같은 느낌이 들어 한층 더 공포감이 더해졌습니다. 이 영화의 관건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늑대인간이라는 상징을 얼마나 포장하느냐, 얼마나 신비감을 입히고, 공포스러운 모습을 입혀서, 절대적 카리스마를 형성하느냐 인듯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늑대인간이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고, 날뛰는 모습이라던지, 실제와 같은 분장, 실제 동물의 이빨로 만든 틀니, 특수 마스크, 늑대인간의 몸체를 이루는 전신수트 등이, 사실감있게 느껴지고 공포감이 제대로 전해졌다고 생각합니다만, 사실 제가 이렇게 느끼기엔좀 이상한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는 공포감이 늑대인간으로 부터 오는게 아니라, 더 깊숙한 곳에서 전해져 오는 느낌이 듭니다. 좀비 영화에서 좀비 바이러스의 빠르고 끝없는 전염성에서 공포를 느끼듯이, 로렌스 텔봇을 늑대인간으로 만든 어떤 원인 또는 병에서 부터 오는 공포감. 쉽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늑대인간이 그다지 무섭지 않았다고 말하면 될듯합니다.  무엇보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늑대인간끼리 싸우는 부분은 이미 쌓여왔던 늑대인간에 대한 공포, 카리스마는 다 날라가고 없습니다.




공포 영화를 표방하고 싶은건지 어떤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공포와 액션을 중간을 걸어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말정말 무서운 이야기도 아니었고, 정말정말 뛰어난 액션도 아닌, 말그대로 이 영화는 원작에 충실한 리메이크라 보시면 되실듯 합니다. 다만, 베네치오 델 토로와 안소니 홉킨스 두 거장의 연기력만은 정말 쩔었다고 말할수 있을듯 합니다. 에밀리 블런트는 어디서 참 많이 봤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얄미운 직장 상사를 연기했던 그 배우더군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참 재밌는 연기를 잘해주셨었는데, <울프맨>에서 보니까 정말 이쁘시더군요.


이미지 출처 - Daum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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