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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한국

[영화리뷰]상사부일체 - 주연을 바꾸고 캐릭터를 유지한 전작의 기억





1. 전체개요


원제 : 상사부일체(The Mafia, the Salesman)

개봉일 : 2007-09-20

장르 : 코미디

러닝타임 : 110분

감독 : 심승보

출연 : 계두식(이성재), 김상두(김성민), 대가리(박상면), 상중(손창민)등





* 1편의 흥행에 똑같은 스토리를 재탕한 2편은 돈을 더 들인 덕분인지 전국610만 관객을 모아 가공할 대박거둬들이면서 <친구> 다음으로 조폭미화물 역대흥행 2위에 오릅니다. 그러나 여러 갈등으로 제작사가 변경되면서 3편에서는 20세기 폭스 한국지사에서 배급됩니다.





* 전작의 주연 3인방이 이탈했지만 똑같은 스토리에 배우만 바꿔 제작을 강행하였고, 결과는 암울합니다. 최종관객 수치는 전국94만에 그치면서 전국100만 조차 못넘기고 손해를 보며 시리즈는 막을 내렸고, 제작사였던 두손필름도 이걸 마지막으로 문을 닫습니다. 더욱 재밌는것은 이탈했던 주연3인방은 유감스럽게도 무간도를 모티브로 한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를 찍고 흥행에 실패합니다.






2. 줄거리 요약


나와바리 글로벌화 대작전, 일명 ‘大 영동파 大기업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수행 하고자 거손그룹에 낙하산으로 살포시 내려앉은 유일한 4년제 졸업자 계두식.  조직의 미래를 책임지고 살리리라는 포부 안고 보무도 당당하게 출근, 하지만 듣도 보도 못한 PPT(파워포인트)문서 작성에, 단체 메일에 우표 붙여 보내느라 오늘도 야근에 여념이 없습니다. 

하루 아침에 부서 꼴등에서 기업 최우수 사원으로 거듭 태어난 계두식. 꿈에 그리던 기획실로 발령받던 날, 계두식의 발령을 가장 속 쓰려 하던 박부장은 거손그룹의 노조사태에 또 다른 조직 북어파를 끌어들여 와해 시키려는데… 박부장의 횡포와 회사의 비리 등 말도 안 되는 처사에 두식은 기어이 폭발하고, 박부장의 배후 조직인 북어파까지 합세한 이들을 상대로 도전장을 던집니다. 과연 영동파 넘버 2, 신입사원 계두식은 회사에서 무사히 글로벌 경영을 배우고 조직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요? 





3. 개인적 리뷰


전작을 이어받으며 주연들을 바꾼 영화가 어디까지 갈수 있을까.. 황비홍이라던지, 중국영화에선 주연을 바꾸고 캐릭터를 그대로 갖고 가는 경우를 본적은 있는것 같지만, 적어도 이 영화만큼은 그러지 말았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아마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전작의 주연들을 그리워 했을게 분명합니다. 이 영화를 위해 주연을 바꾸면서 전작의 흐름을 고스란히 가져다 쓰고 그 전작에 대한 기억들을 그대로 갖고 왔지만, 아무래도 실패한듯 합니다. 너무나 연기를 잘하시는 손창민,이성제, 박상면, 김성민이었겠지만 이 영화는 그들의 열심이 무색할 정도로 어색한 유머, 조급한 호흡들을 보여주면서 어설픔을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영화를 보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생각해도 잘 알수가 없어서, 찾아보니 두사부일체가 [사학비리], 투사부일체가 성적조작 원조교제를 소재로 하였다면, 상사부일체는 비정규직 문제를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주연을 맡은 이성제씨의 인터뷰에선 "이 영화는 메시지도 크게 없고 감동도 없고, 교육적인 내용이 없다. 웃음만 있는 코미디 영화"라고 말합니다. 웃음과 교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욕심대신에 웃음만 잡겠다는 전략이겠지만, 웃음도 크게 없었습니다.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속에서 마음이 급해 미리 터트리는 유머속에서 실소만 머금게 됩니다.





다만 극중 계두식을 좋아하는 히로인으로 나오는 서지혜씨가 참 이쁘다...는 생각만 깊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