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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해외

더 문 - 그를 버티게 한 것은 사랑




1. 전체개요

원제 : 더 문(Moon)

장르 : 미스터리, SF, 스릴러

개봉일 : 2009-11-26

러닝타임 : 97분

감독 : 던칸 존스

출연 : 샘 록웰 (샘 벨 역), 케빈 스페이시 (거티 (목소리) 역), 맷 베리 (오버마이어스 역), 로빈 찰크 (샘 역) 등

평점 : (7/10)



영화개요

던컨 존스 감독의 2009년 SF영화입니다. 영어 제목은 정관사가 붙지 않은 Moon이며, 국내 개봉명에 원작에 없는 관사 The를 넣은 것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뉴 문>과의 혼동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밌는것은 던컨 존스 감독이 박찬욱 감독의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영화 <올드보이>를

즐겨 보아 <올드보이>에 대한 오마주를 넣으려 했으나 시간 관계상 하지 못하였고, 대신에 작품에 등장하는 기지이름이 한국어로 '사랑'이며 우주복에 성조기와 더불어 태극기 도안이 들어가 있는 등 한국과 관련된 몇 가지 요소가 작품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한국어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감독의 전 여자친구가 한국인이였는데 그 이유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흥행

500만 달러라는 헐리우드 기준으로 상당한 저예산으로 촬영하여 북미 330만 달러, 월드와이드 합계 970만 달러를 벌여들입니다. 이 성공을 바탕으로 던컨 존스 감독은 2년 후에 <소스 코드>를 개봉하여 대박을 터트렸으며, 현재는 영화 <워크래프트>를 제작중이라고 합니다.




2. 줄거리 요약

가까운 미래. 달표면의 자원채굴 기지에 홀로 3년간 근무중인 주인공 샘 벨(샘 락웰). 그는 통신위성 고장으로 3년간 외부와 단절되어 자신을 돕는 컴퓨터 거티(케빈 스페이시)와 대화하며 외롭게 일하고 있다. 긴 3년의 근무를 끝내고 2주 후 귀환해 사랑하는 가족을 만날 희망에 부푼 샘. 그러나 샘은 어느 날 기지 안에서 신비로운 한 여인을 환영처럼 보는가 하면, 기지 밖에서도 미스터리한 존재를 보게 되면서 달 기지에 무언가 비밀이 있음을 알게 된다. 환영인지 실체인지 알 수 없는 존재를 조사하던 샘은 중 곧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는데…




3. 개인적 리뷰

전체적으로 정적인 분위기가 영화를 지배하는 <더 문>은 약간은 장르를 분간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연출력이나 시나리오가 부족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SF라든지 미스테리라던지, 스릴러라든지, 어느 한장르에 가깝다는 느낌이 그리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찌됬든 재밌게만 보면 되는 것이겠지만,

영화의 폭이랄까, 반경이 좀 넓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던 느낌을 말해보라 한다면 외로움.. 지독한 외로움을 주인공인 샘 벨을 통해 느끼게 됩니다. 루나 산업이라는 기업에서 달 표면의 헬륨3를 이용한 청정에너지를 지구에 공급해왔는데, 주인공인 샘 벨이 달에 3년간 혼자 파견되어 채취한 헬륨3를 지구로 보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재밌는 것은 달기지에 한명의 노동자만이 거주하고 있고, 나머지 모든 일은 자동화시스템을 이용한다는 것인데, 약간은 무리한 상황설정은 아닌가 한 번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아예 로봇만 남겨서 작업을 시킬수도 있을텐데.. 루나 산업은 로봇으로만 작업을 할수도 있지만, 복제인간을 남겨둠으로써 사람이 해야 할일을 복제인간에게 시켰고, 법을 들키지 않으면서 제대로 복제인간을 이용했다고 볼수도 있겠죠.



알수없는 상황과 고립된 상황 가운데서 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두 클론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면서 우정을 쌓는 모습과 현 상황을 이해하면서 타개하고자 하는 모습, 진실을 하나하나 파헤치며 밝혀나가는 맛이 있는 영화였고, 좀 더 철학적으로 깊이 생각해본다면, 극 중 클론이 진짜 샘 벨의 딸과 통신을 하는 모습이 나오게 되는데, 진짜 샘벨이 있고, 진짜 딸이 있다면, 도대체 그 클론은 이 세상 가운데 어떤 존재일까... 스칼렛 요한슨의 <아일랜드>라는 영화에서도 복제인간을 소재로 해서 이런 고민을 한적이 있습니다만, 이 클론은 서로 같은 사람일까, 다른 사람일까.. 뭐 여러가지 생각을 해봅니다.


이미지 출처 - Daum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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