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중국

[영화리뷰]와호장룡 - 사랑앞에선 영웅도 어쩔수 없다





1. 전체개요

원제 : 와호장룡(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장르 : 액션, 무협, 드라마

개봉일 : 2000-08-12

러닝타임 : 120분

감독 : 이안

출연 : 주윤발 (이모백 역), 양자경 (유수련 역), 장첸 (나소호 역), 장쯔이 (옥교룡 역)등

평점 : (7/10)




영화개요

이안 감독이 연출한 주윤발, 양자경, 장쯔이 주연의 무협영화이며, 청나라 건륭제시기에 명검인 청명검(靑冥劍)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을 다루고 있습니다. 원작소설은 영웅문이 나올 때, 고려원에서 청강만리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왔으며, 무협을 새롭게 해석한 신무협의 범주에 드는 작품인데, 무협의 전통은 살아있지만, 전반적인 플롯은 전통무협과는 매우 다릅니다. 원래 무협은 선과 악, 정파와 사파의 구분이 뚜렷한데 비해 이 작품은 선과 악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그래서 전통무협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스토리가 좀 밋밋하게 받아들일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이나 중국에서는 그다지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으나, 무협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인들은 이 작품의 와이어 액션을 보고 엄청나게 환호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 최대의 강점으로 두가지를 뽑자면 영상미와 와이어 액션이 있는 와이어 액션의 경우 기존 무협의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움직임을 포기하고, 정적이며 비교적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액션을 대거 사용했습니다.



흥행

아시아 배우들로만 나온 영화로 유일하게 북미 1억 3천만 달러나 벌여들였고, 이 기세로 중국영화 영웅이 북미 개봉하며 4천만 달러까지 벌기도 합니다. 또한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 수상 기록도 있습니다. 북미 흥행수익은 미국 개봉 역사상 비영어권 자막 영화로서도 최대 대박작이고, 와호장룡의 성공으로 무협영화의 유행이 돌아와 장예모, 진가신같은 작가 감독들도 무협시장에 뛰어들어 대작영화들을 만들어냅니다.




2. 줄거리 요약

19세기 청조 말렵 혼란기의 중국. 당대 최고의 문파인 무당파의 마지막 무사 리무바이(주윤발 분)는 뛰어난 무공을 소유한 여무사 수련(양자경 분)과 평생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 그는 사부가 자객 푸른 여우(Jade Fox)에게 목숨을 잃자, 강호를 떠날 결심으로 선대부터 전해내려오는 보검 청명검을 수련에게 맡긴다. 수련은 무당파와 인연이 깊은 베이징의 호족 페이러에게 청명검을 전해주려던 자리에서, 고관 옥대인의 딸 용(장지이 분)과 첫 만남을 갖는다. 강호의 삶을 동경하며 용은 끊임없는 정략 결혼의 강요 속에서, 자신을 납치했다 풀어주며 '언젠가 꼭 다시 데려 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 마적단 두목 호(장진 분)에 대한 열정과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호가 찾아왔을 때, 용은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용은 수련에게 깊은 호감을 표하면서, 자매의 연을 맺자고 청한다. 한편 정체 모를 자객이 청명검에 손을 대고, 수련은 범인의 뒤를 쫓아 결투를 벌이지만, 결국 검을 놓치고 만다. 그 사건의 조사를 위해 파견된 수련은 용을 의심하게 되고, 실제로 용의 유모로 위장한 푸른 여우에게서 대단한 무공을 전수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련과 함께 청명검을 찾아나선 리무바이는 용이 자신의 무술을 보이고자 보검을 훔쳤으며, 그녀가 무당파의 무공을 전수받을 수제자라는 것을 직감하고 설득하지만, 용은 그 제안을 거절한다. 마침내 두 여인은 운명적인 관계로 맞서는데..




3. 개인적 리뷰

꽤나 오래된 영화라 제게 딱히 감명깊게 왔던 영화 자체는 아니었지만, 대나무숲에서의 그 격투씬 정말 최고였던것 같습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큰 감정의 기복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편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이목백이 청명검을 가지고 돌아오면서 청명검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이야기가 풀어집니다만 이목백과 수련의 애절한 로맨스 이야기가 아름다웠고, 교룡과 소호의 로맨스 또한 가슴이 아리는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보통 무협이야기들을 보노라면 거진 음모와 계략, 배신들로 점철되어 더럽혀진 무협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와호장룡 또한 음모와 배신이라는 소재가 사용되고 있지만, 이야기의 주된 스토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와호장룡>의 격투씬이 여러모로 의미있고 가치있는 영상미를 담아낸것은 분명하나, 사실 많은 무협영화와 비교해보면 <와호장룡>의 격투씬이 그리 굉장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냥 무협이 배경인 로맨스멜로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개봉당시를 생각하면, 어느정도 <와호장룡>의 액션이 나쁘지는 않았을것이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꽤나 철학적인 느낌을 받는 것은, 영화 전체적으로 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강호를 떠났던 이목백은 깨달음을 얻어 굉장한 무공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에 간단히 죽어버리고, 수련과의 사랑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소룡은 강호의 명성을 갈구했지만, 그녀 또한 사랑도 명성도 얻지 못합니다. 어째서 영화의 시나리오를 이렇게 밖에 풀어낼수 밖에 없었는지. 보는 사람의 입장에선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로서의 와호장룡은 꽤나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 Daum영화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