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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중국

[영화리뷰]공자-춘추전국시대 - 중국의 공자성인 만들기




1. 전체개요


원제 : 공자-춘추전국시대(Confucius)

개봉일 : 2010-02-11

장르 : 액션, 드라마

러닝타임 : 108분

감독 : 호 메이

출연 : 주윤발, 주신, 진건빈, 육의등





* 공자를 소재로 만든 중국영화입니다. 제작비 350억원이 투입되었으며, 중국정부의 반선전 목적으로 만든 영화라서 작품성은 기대이하라고 평합니다. 이 영화의 흥행을 위해 아바타 상영관을 강제로 줄이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자의 흥행 성적은 아바타보다 훨씬 떨어졌습니다.


* 공자는 노나라 사람이며, 유교를 확립한 인물이자 4대 성인 중 한 사람입니다. 현대중국어발음으로 쿵쯔(Kong zi), 이름은 구(丘)이며, 현대중국발음은 치우(qiu). 자는 중니(仲尼)입니다. 또한 춘추시대 말기에 유세객들이 출현하기 시작한 때에 공자는 천하를 돌아다니게 됩니다.

 - 31세에 낙양에 방문[17][18]

 - 35세에 제齊나라 방문

 - 38세에 동주東周에 방문

 - 55세에 위衛나라에 방문

 - 59세에 위나라에 재차 방문

 - 60세에 송宋나라를 방문했으며 이어서 정鄭나라를 거쳐서 진陳나라로 향함

 - 61세에 진나라를 출발하여 채蔡나라로 이동

 - 63세에 또 다시 위나라를 방문

 - 그 외에 초楚나라에 방문했다라는 이야기가 있으나 시기는 불명.





* 춘추전국시대란 당시 중원 땅에서 오랫동안 주 나라의 천자가 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각 지역의 제후들이 제각기 세력을 키우며 황제를 꿈꾸게 되고 제후국 중 제나라 환공의 실력이 엄청나게 확장되면서 천자까지 얕보는 시대로 접어들게 되면 춘추전국시대를 알리게 됩니다.


* 공자가 중국 역사의 성인으로 남을 수 있는 이유는 공자가 인생에서 성공해서가 아니라, 철저히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영화와는 달리 벼슬도 제대로 못했고, 안회, 자로와 같은 아끼는 제자들을 먼저 저 세상에 보내야 했고,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을 극복하여 '仁'에 입각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이상은 천하의 비웃음을 살 뿐이었습니다. 춘추전국시대는 사회 시스템적으로 분명 한 단계 발전한 시기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군주와 신하들 간의 배신이 난무하고, 남녀 간의 근친상간 및 타락이 절정에 이르렀고, 지배층이 백성들을 철저히 쥐어짜는 말세였습니다. 하지만 도리어 공자가 말하는 인간다움을 가슴에 새긴 제자들이 온갖 배신으로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각 국의 군주들에게 쓰임을 받기 시작하면서 공자의 가르침은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수백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충심을 다하는 인간적인 제자들이 위대한 스승의 가르침을 수없이 되뇌이면서, 유교는 동아시아의 정신적 토대가 됩니다.





2. 줄거리


천하통일을 위한 열망으로 전쟁이 난무하던 춘추전국시대. 노나라의 왕 ‘노정공’은 당대 최고의 책략가 ‘공자’를 등용해 무너져가는 왕권의 부활을 노린다. 뛰어난 지략과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수많은 전쟁과 내란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노나라를 구하는 공자! 그러나, 혼란의 시대, 끝없는 전쟁 속 공자를 탐하는 많은 나라와 그를 시기하는 무리로 인해, 공자는 곤경에 빠지게 되는데…





3. 개인적 리뷰


Point 1. 공자의 유랑전


여러모로 중국의 성인만들기에 일조한 게 분면한 영화인지라, 역사왜곡과 공자라는 인물에 대한 묘사가 먼치킨스럽습니다.  지략가로 왕의 옆을 보좌하고, 위경공의 첩 남자와 설전에서 승리하며, 활쏘기 대결에서도 이기고, 전략, 전술 또한 뛰어나서 수만군사를 물리칩니다. 물론 그렇기에 흥미롭고 재밌게 볼수 있습니다. 게임을 할때도 내 캐릭이 먼치킨이라면 재밌게 플레이하기 마련입니다.  허나 남는게 없습니다. 순장제 폐지를 주장하고, 노예아이 한명을 보호하며, 예를 지극히 중요히 여기며, 도를 지키는 공자로 묘사됩니다만, 그런 학자로서의 이미지보다는 영웅만들기에 주안점을 둔 탓인지, 병법에 강한 책사의 이미지가 강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컴퓨터 CG를 사용한 전투씬의 웅장함은 입이 벌어지게 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수의 무기를 들고 진군하는 병사들과 전략과 병법, 성벽에 불을 붙인 기름을 쏟는 장면이라던지, 성벽을 부수는 장면은 장관입니다. 꽤나 공들여만들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부분이며, 그 덕에 영화에 한층 깊이 들어갈수 있습니다.





Point 2. 주윤발의 연기


공자를 연기하게 된 주윤발의 싱크로율은 많은 사람들이 만족스러워 합니다. 9척이 넘는 장신이었던 공자와 흡사한 외모로 완벽한 공자의 부활이라는 찬사를 받은 주윤발은 외모 뿐만 아니라, 공자의 뛰어난 활약상과 생애, 손동작, 습관까지 철두철미하게 연구분석 하여 연기에 담아냅니다. 그의 카리스마는 영화내에 지략가로, 또는 자애로운 한 인간으로 또는 스승으로 굉장한 빛을 발합니다.





Point 3. 유랑을 떠나면서


노나라를 떠나면서 천하를 돌아다니게 됩니다만, 여기부터 스토리가 느슨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냥 철저히 사실을 반영하여 촬영하였다고 말을 하기에는 앞선 장면들에서 공자에 대한 영웅화는 이미 역사왜곡의 한계를 뛰어넘은 상태입니다. 그는 철저히 세상적으로 성공하지 못해서 그 내면의 철학사상을 인정받은 사람인데, 철학을 빼고도, 인정받을 만큼 굉장한 업적을 극중에서는 이미 남긴 상태입니다. 그러나 유랑장면에서는 딱히 포인트로 짚을만한 장면들이 없습니다. 다만 그의 제자들이 하나,둘 죽어가기 시작하는 장면뿐.. 실제로 공자가 아끼고 사랑했던 안회, 자로, 자공은 공자보다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됬다고 합니다.


마지막의 장식은 공자가 학업과 제자를 양성하는데 집중함으로서 그의 정신을 이어가는 많은 제자들이 나왔다...는 식의 결말을 남깁니다.

확실히 공자의 사상은 배울점이 많이 있습니다만, 영웅화 해서 영화로 연출한 중국의 역사왜곡 정신은 곱게 봐주지 못할듯 합니다.





여담 1) 성균관대학교는 기원이 기원인지라 공자의 탄신일인 매년 9월 28일에 쉽니다. 이 날을 공부자탄강일이라고 하며, 춤추고 노래연주하고 술마시는 일종의 공자 생일파티입니다. 문화적 영향력이 있어서인지 정제계에서도 많이 참여하는 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