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체개요
원제 : 황혼의 사무라이(The Twilight Samurai)
장르 : 시대극, 드라마, 로맨스/멜로
개봉일 : 2007-02-08
러닝타임 : 128분
감독 : 야마다 요지
출연 : 사나다 히로유키 (이구치 세이베이 역), 미야자와 리에 (이이누마 토모에 역), 코바야시 넨지 (히사사카 쵸베이 역), 오오스기 렌 (코다 토요타로 역)등
영화개요
후지사와 슈헤이의 단편 소설 및 단편 소설집이자 이를 원작으로 2002년에 개봉된 야마다 요지 감독의 일본 영화입니다. 19세기 일본의 중,후반을 사실적으로 스크린에 불러낸 <황혼의 사무라이>는 가난한 하위 무사로 영주에 대한 충의보다 어린 두 딸과 병든 노모를 더욱 중요히 여기는 인간적인 무사 세이베이의 삶과 사랑을 그린 영화입니다. 일본 시대극의 일인자인 후지사와 슈헤이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으며, 야마다 요지 감독이 시대고증에만 1년을 할애한 역작 <황혼의 사무라이>를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일본의 19세기의 사실적인 체험이 가능합니다.
사무라이?
일본 봉건시대의 무사를 일컫는 말이며, 일본도와 화려하게 장식된 일본식 갑주 및 뿔장식이 달린 투구는 사무라이를 상징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닌자와 함께 왜색의 상징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원래 최초의 사무라이들은 대개 싸움을 잘하는 무사들을 모아 귀족들을 경호하는 수준에 그쳐서 날강도 수준의 단순무식한 무사 집단에 불과하였으나, 센고쿠시대(전국시대)로 접어들고 다이묘 정권이 들어서면서 400년 넘게 서양의 기사와 가까운 계급으로 뛰어오르면서 그 격과 수준이 높아집니다. 사무라이 정신이라고 보는 무사도는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과 함게 일본을 대표하는 고유의 정신이며, 이것은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아름다움과 힘을 간직한 채 일본 국민들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고 있으며, 이 무사도는 물질을 초월한 의와 정의를 추구하였고, 타인을 대할 때 예의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였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정신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흥행
일본에서 231개의 스크린에 상영되어 16억엔의 수입을 올렸고 그 해 일본의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 대부분의 상을 휩쓸며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 줄거리 요약
하급 무사인 이구치 세이베에는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일과가 끝나면 동료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곧장 집으로 돌아간다. 친구들은 이런 그를 황혼의 세이베에라며 놀리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세이베에는 옛친구인 이이누마와 재회하고 그의 여동생인 토모에가 친정에 돌아와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는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토모에의 남편과 결투를 하게 된 세이베에는 그를 간단히 제압하여 이름을 알리게 된다. 남편의 학대를 받고 살아오던 토모에는 이 일을 계기로 세이베에와 가까워지는데...
3. 개인적 리뷰
꺼벙꺼벙의 영화평점
(8/10)
한 리뷰의 내용을 잠깐 빌리자면, 이 영화는 액션이 아니라, 따뜻하고 슬픈 드라마이며, 화려한 액션이나 황혼을 배경으로 장렬히 전사하는 작품도 아니고, 액션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몰락하기 시작한 사무라이 계급의 말단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검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 권력욕도 가지지 않은채, 힘든 가정을 꾸려온 한 아버지의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한 가정을 필사적으로 꾸려가는 사무라이 세이베이가 겨우 50석의 봉록으로 두딸과,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부양하고 있으며, 그 삶을 존귀하게 여기는 그를 통해 너무나 많은 의미가 머리속에 들어와서 정말 뜻깊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빠른 카메라 회전도 아니고, 화려한 연출도 아닌 야마다 요지감독의 연출법은 갈등을 차근차근 쌓아나가면서 잘 다듬어진 각본과 하나하나 쌓여가는 스토리텔링은 영화를 보는 내내 조용한 감정의 흐름을 느끼게 해줍니다. 주어진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면서도 자신에게 닥친 상황에 맡겨져 흘러갈수 밖에 없는 주인공 세이베이를 따라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면 점점 흐름이 빨라지는 자신의 감정을 느낄수 있게 됩니다.
연기자들은 다들 연기를 잘하셨지만, 아무래도 저는 세이베이를 연기했던 사나다 히로유키와 토모에를 연기했던 미야자와 리에를 보며 재밌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마치 현대의 남녀가 썸을 타는듯이 어린시절 같이 소꿉친구로 지내던 세이베이와 토모에는 서로에게 끌리고 있는 모습들과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들이 참 애틋하고 보기 좋았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투에서 살아 돌아오는 세이베이를 보며 조용히 흘러가던 감정의 클라이막스를 찍게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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